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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마하티르, 말레이 총선 출마 선언…총리직 노리나

97세 마하티르, 말레이 총선 출마 선언…총리직 노리나

기사승인 2022. 10.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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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YSIA-POLITICS <YONHAP NO-2321> (AFP)
11일 기자회견 중인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모습./제공=AFP·연합
97세 고령의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前) 총리가 차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세계 최고령 정상' 기록을 가진 마하티르 전 총리가 또 다시 총리로 취임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베르나마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15대 총선에 출마해 랑카위 지역구 의석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에 관해선 결정한 바 없다. 총리 후보는 우리가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왕이 많은 의원의 신임을 받는 사람을 총리로 임명한다.

그는 한때 자신이 몸 담았던 정당이자 현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가 소속된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며 견제에 나섰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UMNO는 돈과 뇌물을 사용해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며 "집권 여당 연합인 국민전선(BN)이 승리하면 수조원 규모의 스캔들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나집 라작 전 총리에 대한 사면을 요청하고, 관련된 이들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는 조치를 가장 먼저 취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야권 연합 가능성을 시사하며 "UMNO에게서 이 나라를 구하길 원한다면 함께 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UMNO 소속으로 2003년까지 22년간 총리를 지내며 말레이시아의 국부(國父)로 불렸지만 철권통치로 비판도 함께 받았다. 그는 나집 라작 전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진 이후 퇴진운동을 벌이다 BN에서 축출됐고 이후 야당 지도자로 변신해 2018년 말레이시아의 첫 정권교체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때 또 총리 자리에 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국가 정상이 됐다.

마하티르는 총리 재임 중이었던 2020년 여권 내 내분으로 사임하고 재신임을 노렸지만 총리직을 찾지 못했고, 올해 초 위독설이 돌았지만 회복 후 정계에 복귀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 2020년, 총선이 예정대로 치뤄진다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페주앙 당원들에게 조언과 경험을 나눌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강한 요구가 있을 경우 세 번째 총리가 될 수 있다"며 총리직에 대해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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