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일본-호주, ‘新 안보협력 공동선언’…中 해양진출 대응 강화

일본-호주, ‘新 안보협력 공동선언’…中 해양진출 대응 강화

기사승인 2022. 10. 23. 16: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AUSTRALIA-JAPAN/ <YONHAP NO-3676> (REUTERS)
22일 호주 서부 퍼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일본과 호주가 15년 만에 새로운 안보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해양진출에 대항해 양국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호주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서부 퍼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안전보장 협력에 관한 신 일본·호주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이 서로 중요한 존재가 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공동선언에 대해 "향후 10년간 양국간의 관계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호주의 '특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운 공동선언은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의 주권이나 주변 지역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긴급사태'의 경우 서로 협의해 대응 조치를 검토한다고 명기했다.

양국의 안보공동선언은 지난 2007년 이후 약 15년 만이다. 이번 공동선언에는 기존 선언에 포함되지 않았던 중국을 염두에 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 경제적 위협이나 가짜정보 확산에 대처하고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태평양 섬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적기지 공격능력을 포함해 "향후 5년 이내에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방위비를 증액할 것"이라면서 앨버니지 총리의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선언에는 일본 자위대와 호주군의 공동훈련 실시와 시설의 상호 이용 등 협력을 심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격이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희토류 등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LNG의 40%, 철광석의 60%를 호주에서 수입한다. 앨버니지 총리는 "LNG 등 자원을 오랜 기간 동안 일본에 공급해왔다"면서 안정적인 자원공급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일본과 호주는 동·남중국해와 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공통 위협으로 보고 관계를 밀착하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앨버니지 총리는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국장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 회담하는 등 이번까지 총 4번 정상회담을 했다.

올해 1월에는 양국 군대가 연합 훈련 등의 목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할 때 무기를 반입하는 절차 등을 간소화하는 '원활화 협정(RAA)'을 체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