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글로벌 협업을 추진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진출 30개국 돌파에 성공했다. 양사가 '릴'의 해외 판매를 본격화한 지 2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G 지난 19일(현지시각) 라트비아에 '릴 솔리드 2.0'과 전용스틱 '핏'을 출시해 총 31개국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릴' 신규 출시 국가는 19개다.
KT&G와 PMI는 지난 2020년 '릴' 해외 판매를 위한 계약을 맺은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일본 3개국에 '릴'을 선보였다. 이들은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등으로 시장을 넓혀 왔다. 양사는 올해 보스니아, 레바논, 포르투갈 등 시장에 진출했다.
KT&G는 국내외 시장에서 순항하는 이유로 기술차별화를 꼽았다. KT&G는 차세대 전자담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특허 등 지적재산권 증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회사에 따르면 2017년 84건에 불과했던 KT&G의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해 1186건으로 늘었다.
회사 측은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KT&G는 글로벌 부문 성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향후 3년간 약 1.75조원 내외의 배당 실시와 1조원 내외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KT&G 관계자는 "KT&G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PMI의 시장 확장력을 기반으로 해외 더 많은 곳에 '릴'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성장성 높은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