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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심장병 환아’ 돌본 사연에 후원 쇄도…“보탬 된다면 적극 역할”

김건희 여사 ‘심장병 환아’ 돌본 사연에 후원 쇄도…“보탬 된다면 적극 역할”

기사승인 2022. 11. 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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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등 배우자 프로그램 일정 취소하고 진정성 알리기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 찾은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사진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를 연달아 찾아 회복 방안을 강구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인 캄보디아 측이 주최한 앙코르와트 관광 일정 등을 제쳐두고 영부인 자격으로 아세안에 대한 진정성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3일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해 심장병을 앓고 있는 14세 소년의 건강 회복을 위한 방안을 의료원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헤브론 의료원은 2007년 김우정 원장이 프놈펜 외곽 작은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세운 의료시설로, 애초 소규모 무료진료소로 시작했다가 매년 6만여명의 환자들이 치료받는 병원으로 성장한 곳이다. 지난 11일 프놈펜 도착 직후 이곳을 찾은 김 여사는 환자들과 의료진을 격려하며 "희망의 장소이자 꿈의 장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엔 김 여사는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헤브론 병원에서 만나려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만나지 못한 소년의 집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이 아동은 2018년 헤브론 의료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데다 최근에 뇌수술까지 받았다. 또 아동이 태어나기 전 아버지를 여의었고, 청소부로 일하는 형수가 보살피는 등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안타까운 가족의 소식을 접한 김 여사는 애초 캄보디아 측이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앙코르와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이 환우의 집을 찾은 것이다.

김 여사를 통해 이 환우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내 후원 문의가 쇄도했다고 대통령실은 이날 전했다.

헤브론 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원 건립 초기부터 꾸준히 후원 해 온 한 복지가는 최근 김 여사와 환아가 만난 기사를 접한 뒤 아이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이송을 위한 에어 앰뷸런스 비용과 치료 중 아이의 한국 체류 비용 등을 후원하겠다는 연락도 헤브론 병원으로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장은 김 여사를 만나 "많은 복지가들의 도움으로 아이의 진료기록을 이미 서울로 보냈다"면서 "지금 아이의 건강 상태로는 당장 한국으로의 이송이 쉽지 않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조만간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위해 애써 준 김 여사와 복지가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헤브론 의료원이 국내외에 더 많이 알려져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그 가정이 행복해지고 우리 사회 전체가 희망으로 밝아지게 될 것"이라며 "제가 이런 희망을 주는 일에 보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또 김 여사에게 병원 벽에 걸려 있던 십자가를 선물했다. 이 병원장은 "오랫동안 병원 벽에 십자가가 걸려 있었지만 누구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마침 여사께서 지난 11일 이 십자가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이 십자가를 선물로 드린다"며 "헤브론 의료원과 로타 역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관심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이 십자가와 같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캄보디아 방문 당시 코트라 청년창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에서 한국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과 수년 전 캄보디아로 이주해 조그만 잡화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편집샵을 운영하는 청년 등을 만나 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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