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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대결에 질린 美 국민…CNBC 여론조사서 출마 반대 ‘압도적’

바이든·트럼프 대결에 질린 美 국민…CNBC 여론조사서 출마 반대 ‘압도적’

기사승인 2022. 12. 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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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S-US-POLITICS-HEALTH-VIRUS-TRUMP <YONHAP NO-0015> (AFP)
지난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 국민 대다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출마에 모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AFP 연합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 국민 대다수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에 모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달 26~30일 전국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한 비율은 70%에 달한 반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각각 86%, 66%가 반대했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7%가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고령 문제가 가장 컸다.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응답자의 47%가 반대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꼽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1%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우려했다.

지난달 80세를 넘기며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자를 기록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연말 연휴를 지낸 후 내년 초에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점쳐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도 시들한 모양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1%였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88%와 61%로 높았고,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37%가 반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트럼프그룹의 세금 사기 문제와 기밀문서 누출 등 각종 악재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사실상 패배하며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점점 더 깊이 제 무덤을 파고 있다"면서 "최근 논란으로 많은 공화당 지지층이 그를 후보로 지명하는 데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안으로 부상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는 모양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직 출마 의향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공화당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의 선호도는 30%로, 트럼프 전 대통령(36%)의 선호도를 턱밑까지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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