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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트럼프, 디샌티스에 선호도 밀려…경선부터 걱정해야 할 판

대선 출마 트럼프, 디샌티스에 선호도 밀려…경선부터 걱정해야 할 판

기사승인 2022. 12. 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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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여론조사, 트럼프 38% vs 디샌티스 52%
가상 대선, 트럼프 43% vs 바이든 45%
Republicans Michigan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1일 미시간주 워런에서 공화당 미시간 주지사 후보 튜더 딕슨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딕슨 후보는 지난 11월 8일 열린 중간선거에서 그래천 휘트머 현 주지사에게 패했다. / AP = 연합뉴스
2024년 미국 대선 재도전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층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보다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52%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택해 38%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7일 미국 유권자 1500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86%의 호감도를 기록해 74%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다. WSJ의 1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85%에서 74%로 줄었고, 비호감도는 13%에서 23%로 늘었다. 공화당 지지자뿐 아니라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는 43%의 지지를 얻어 36%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부진에 책임론을 떠안은 뒤에도 곧바로 대선 출마 선언을 강행했지만 이어진 인종차별주의자와의 만남, 대선사기 재거론 등으로 비난 세례를 받으며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당 지지층 사이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잇달아 밀리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설욕 이전에 당 경선부터 걱정해야 하는 분위기다. 앞선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는 56%의 지지를 얻어 33%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다만 이번 WSJ 조사에서 '매우 보수적인'유권자들은 트럼프(54%)를 디샌티스(38%)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화당 경선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는 이 중 10%는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해 변수를 남겼다. 디샌티스는 플로리다주 입법 회기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는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간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지지자 63%가 트럼프를, 28%가 펜스를 선택했다고 WSJ는 전했다. 가상 차기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5%,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로 오차범위(±2.5%포인트) 내 경쟁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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