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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란과의 핵협상은 ‘죽었다’”…멀어진 핵합의 복원

바이든 “이란과의 핵협상은 ‘죽었다’”…멀어진 핵합의 복원

기사승인 2022. 12. 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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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지난달 4일(현지시간) 중간선거 직전 투표 독려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 대해 "끝났다(it is dead)"고 말하고 있다./사진=트위터 갈무리
반정부 시위대 강경 진압과 러시아 지원 의혹으로 미국과 이란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 대해 "사실상 사망했다"고 말한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중간선거 직전 투표 독려를 위해 캘리포니아를 방문했을 당시 JCPOA에 대해 발언한 영상이 뒤늦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계로 추정되는 여성이 'JCPOA가 죽었다(dead)고 발표해줄 수 있느냐'고 요청하자 "그것은 끝났지만(it is dead) 우리는 그것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여성이 "이란 정부와 합의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이란 정부가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망'이라는 표현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한편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하고 러시아에 무인항공기(드론)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의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JCPOA는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체결한 JCPOA는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18년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부터 핵합의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양측의 간극이 크게 벌어지며 협상 타결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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