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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재명 소환 통보…네이버 등 기업 수사 정점 이르나

檢,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재명 소환 통보…네이버 등 기업 수사 정점 이르나

기사승인 2022. 12. 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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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28일' 이재명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일정 협의 중
성남FC 후원금 의혹, 5년6개월만에 막바지 수순
네이버 기소 여부 주목…이해진 당시 이사회 의장, 소환 필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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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병화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통보했다. 성남FC 의혹의 '몸통'으로 여겨지는 이 대표에 대해 소환이 통보되면서, 이미 기소된 두산건설에 이어 네이버 등 대가성 특혜의혹을 받는 기업들의 기소 여부도 주목된다.

22일 법조계와 민주당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 대표에게 다음주 28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전날 정진상 전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성남FC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이 대표 측에 소환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검찰의 소환 통보에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예정된 다른 일정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나오라고 통보하는 것은 제1야당에 대한, 대표에 대한 태도가 아니다"고 말해 이 대표의 출석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 대표도 "(검찰이) 무혐의 결정이 났던 성남FC 광고로 나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검찰이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6개 기업에서 160여억원 후원 받아…대가성 여부에 초점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 등 기업 6곳에 부지용도변경, 신사옥 인허가 등을 제공하는 대신 성남FC에 후원금 명목으로 160여억원을 지급하게 한 사안이다.

당초 의혹을 수사한 경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청해 재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두산건설, 성남FC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증거를 확보하고 지난 9월 1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후 성남지청·성남FC 사무실·두산건설·네이버·분당차병원·농협 성남시지부·현대백화점·알파돔시티·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 등 사건과 연관된 모든 곳에 대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했다.

이어 검찰은 지난 9월 30일 두산건설 전 대표와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각각 불구속 기소 했다. 이들의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 대표가 정진상 전 실장과 함께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검찰, 최근 네이버 전 대표 불러 조사…'이해진 소환' 필요성도 제기

검찰은 이미 기소된 두산건설에 이어 네이버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희망살림 상임이사로 재직했던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 등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희망살림·네이버·성남시 등 4개 단체 간 '4자 협약'을 맺게 된 과정과 후원금 협약과 네이버가 당시 추진한 제2 사옥 '1784' 건설과의 관련성 및 대가성 여부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몸통인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하면서 검찰수사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거액의 후원금과 2사옥 건설추진의 중대성 등을 감안하면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소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창업주는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 취임하기 전인 2013년 8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일했다.

부장검사를 지낸 김경진 전 국민의당 의원은 "네이버의 뇌물공여가 인정된다면, 당시 제2사옥 건설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 네이버 내부 임원이 누군지도 중요하다"며 "그 사람은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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