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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웰컴”…캄보디아 “중국발 입국자, 차별·제한없이 받겠다”

“중국인 웰컴”…캄보디아 “중국발 입국자, 차별·제한없이 받겠다”

기사승인 2023. 01. 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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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사진=프놈펜 정리나 특파원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친중(親中)국가 캄보디아가 "중국발 입국자에게 어떠한 제한도 가하지 않겠다"며 두 손을 들어 반기고 있다.

3일 크메르타임스는 전날 끄라쩨주(州)에서 중국 자금으로 건설되는 메콩강 다리 준공식에 참석한 훈센 총리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어떠한 차별·제한도 두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는 현재 유전자증폭(PCR)이나 도착시 신속 검사, 백신 접종 증명서 등을 요구하지 않고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조치를 해제했다"며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겪고 있어도 캄보디아에 오는 여행자들에 대한 절차는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며 중국인,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어떠한 제한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특히 그는 "입국 전 PCR 검사지를 요구하거나 도착 직후 신속검사를 요구하는 등 여러 나라들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제한을 가하고 있지만, 우리는 모든 국가의 모든 여행자들을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점에서 그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의 대표적 친중(親中)국가로 꼽히는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였던 2020년 2월 5일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베이징을 찾기도 했다. 당시 그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베이징을 방문한 첫 번째 외국인 정상이었다. 중국산 백신에 대해서도 옹호와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그는 이번에도 "중국의 국경 재개방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 내 자국 유학생들에게도 "두려워 말고 중국 당국의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보건 전문가 멩리 잔디 꽉 박사도 "캄보디아는 이미 높은 수준의 집단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훈센 총리의 말은 정확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국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에 중국인 방문객을 제한하고 있지만 캄보디아는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 똑같은 제한을 가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인구 1600만여명의 캄보디아는 지난해 10월 기준 이미 인구의 약 95%가 최소 1차 접종을 마쳤고 약 91%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3차와 4차 접종을 완료한 비율도 각각 63.6%, 27%였다. 다만 코로나19 초기 캄보디아가 중국의 시노팜·시노백 백신을 대거 사용했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미국·일본·영국 등 최소 14개의 주요국들은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거나 입국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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