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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개인 사무실서도 기밀 문서 발견…트럼프 “FBI 압수수색 안 하나”

바이든 개인 사무실서도 기밀 문서 발견…트럼프 “FBI 압수수색 안 하나”

기사승인 2023. 01. 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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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시절 문건, 바이든 "몰랐다"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 DC 백악관에 돌아와 이동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부통령 시절 기밀 문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다수의 기밀 문건이 확인된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강한 비난을 했던 터라 공화당의 맹렬한 역공이 예상된다.

또 문서가 발견된 시점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전이었는데 전날 CBS 등의 보도가 있을 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점에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발견된 기밀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이란, 영국과 관련된 정보 보고 등이 포함됐다. 기밀 표시가 된 문서는 10여건으로 바이든의 변호사들이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문서는 2013~2016년 작성된 것으로 대통령 기록물법의 적용을 받는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수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밀문서) 발견에 대해 보고받고 사무실로 가져간 정부 기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놀랐다"며 "해당 문서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조사가 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그땐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이날 구성이 의결된 연방정부 무기화 조사 특별소위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서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코머 공화당 의원은 "FBI(연방수사국)는 같은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며 "왜 수년간 안전하지 않은 장소에 기밀 문서를 보관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FBI가 압수수색을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무책임하다"는 말을 들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도 트루스소셜에 "FBI는 언제 조 바이든의 많은 집, 혹은 백악관을 수색하나"고 물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는 수백 건의 기밀문서를 보관했고 발견 즉시 국립문서보관소에 기록을 넘기지 않았다는 점에 바이든 사례와 다르다고 분석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바이든은 당시 부통령으로 기밀 문서를 보관하거나 비기밀로 전환할 권한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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