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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찾은 캄보디아 “경제·군사 지원 확신” 친중행보 가속화

中 찾은 캄보디아 “경제·군사 지원 확신” 친중행보 가속화

기사승인 2023. 02. 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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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제공=신화·연합
캄보디아가 훈센 총리의 중국 순방을 계기로 중국으로부터의 정치·경제·군사적 지원을 다시금 확인했다. 양국은 서로 간의 내정에 간섭하는 외부세력에 대한 "결연한 반대"를 확인하며 관계를 공고히 했다. 캄보디아의 친중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캄보디아 크메르타임스는 지난 9~11일 이뤄진 훈센 총리의 중국 공식방문과 관련해 "캄보디아와 중국이 봄의 시작과 함께 운명을 공유하는 공동체를 구축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캄보디아에 대한 정치·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캄보디아에 투자하도록 장려할 것"이라며 "시아누크빌 경제구역 건설을 돕고 교통 인프라 건설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양국은 정치적으로도 서로의 '편'을 들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캄보디아의 국가주권과 안전의 수호, 국내 주요 정치 의제와 정치·경제·사회 발전의 꾸준한 추진을 확고히 지지하며 캄보디아 내정에 간섭하는 외부세력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도 "캄보디아는 중국이 국가 주권, 안보와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굳건히 지지한다"며 "외부 세력이 홍콩·신장·티베트 문제와 관련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가장 대표적인 친중국가로 꼽힌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수혜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는 정치·군사적으로도 중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오고 있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캄보디아 서남부 레암 해군기지다. 이곳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어 중국의 첫 해외 거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해 중반부터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증축 공사가 중국군 주둔을 위한 것이란 의혹을 받아오고 있다.

약 38년가량 집권하고 있는 훈센 총리는 야당과 시민단체 탄압으로 미국·EU(유럽연합)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캄보디아는 레암 해군기지와 야당 탄압과 민주주의 등을 비롯한 정치·군사적 이슈에 관련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해오고 있다. 시 주석과 훈센 총리가 함께 단호히 반대한 '외부 세력'은 이 같은 맥락에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훈센 총리의 이번 방문에 맞춰 양국은 군사 교류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양국 군의 각급 교류와 각종 합동훈련 강화 등이 이번 방중 협의 내용을 총괄한 8개 항의 '신시대 중-캄보디아 운명공동체 구축에 관한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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