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흑두루미 중간 기착지로 역할 ‘톡톡’

기사승인 2023. 02. 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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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 개체 증가를 위한 서식지 관리 노력
서산 천수만 흑두루미 중간 기착지로 역할 ‘톡톡’
서산 천수만 흑두루미 무리 /제공=서산시
충남 서산시 천수만이 국제적 보호종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이동 시 중간기착지로서 위상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22일 서산시에 따르면 흑두루미의 북상 시기가 시작되자 일본 이즈미 지역과 한국의 남부지방에서 월동한 개체들이 천수만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천수만 지역에는 4천 개체가 넘는 흑두루미가 도래해 화려한 날갯짓과 독특한 울음소리로 탐조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일본 이즈미시 월동지에서 북상 소식이 들린 후 다음 날 천수만의 흑두루미 수가 증가하는 패턴을 보여줘 일본에서 월동한 개체들이 대부분 천수만을 찾는 것으로 추측된다.

시는 흑두루미의 안정적인 쉼터 제공을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먹이를 제공하고 잠자리로 활용되는 무논 조성지에 물을 채워주고 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흑두루미들이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월동지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서산을 찾은 흑두루미들이 편안하게 쉬었다가 번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흑두루미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천수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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