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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베트남, 박항서 감독에 감사훈장 수여

“잊지 않겠습니다” 베트남, 박항서 감독에 감사훈장 수여

기사승인 2023. 05. 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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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베트남 우호친선연맹(VUFO)로부터 '민족간 평화와 우호를 위한 감사훈장'을 받고 있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박항서 감독님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감독님은 수천만 베트남인들의 영원한 영웅입니다"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박항서 전(前)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감사훈장 수여식에선 참석자들이 연신 박 감독에게 사진과 악수를 청했다. 대표팀 지휘봉은 내려놨지만 박 감독의 인기는 여전했다.

베트남 우호친선연맹(VUFO)은 9일 박항서 감독에게 '민족간 평화와 우호를 위한 감사훈장'을 수여했다. 베트남 우호친선연맹은 공산당 전위기구인 조국전선 산하 정부 기구로, 박 감독이 받은 훈장은 연맹에서 수여하는 가장 높은 상이다.

응우옌 프엉 응아 VUFO 회장은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는 진정성·정치적 신뢰·능동적인 경제 협력과 심도 있는 민간교류를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모델로 거듭났다"며 "이 같은 성과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박 감독과 같은 개인과 민간단체의 중요한 공헌"이라 말했다.

응아 회장은 "박 감독은 축구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민들의 절친한 친구가 됐다"며 "베트남 국민들은 선수들을 걱정하며 챙기고, 사회공헌에 힘쓰며 코로나19 방역과 홍수 피해를 입은 중부 지역 사람들, 불우한 아이들을 도와주신 모습을 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러한 상을 받을 때마다 자격이 있나 되돌아보게 된다"면서도 "한국과 베트남 관계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상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 도전하고 있는 사소한 시작점들이 양국 우호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박항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하노이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유소년 축구교실을 준비하고 있다. 

홍선 재베트남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 수 년간 보여준 박 감독의 활약은 스포츠를 통해 양국 국민을 하나로 이어줬다"며 "베트남에서도 박 감독의 이러한 기여를 민간 교류의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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