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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침수 예측부터 재해약자 긴급대피까지…서울시, 우기 침수피해 대비 온힘

과학적 침수 예측부터 재해약자 긴급대피까지…서울시, 우기 침수피해 대비 온힘

기사승인 2023. 05. 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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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침수 예·경보제' 시행…침수예측 정보시스템 운영
반지하 등 9879가구 4만 9000여개 침수방지시설 추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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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에서 유관기관 보고현황을 듣고 있다. /김소영 기자 eileen5030@
지난해 여름 서울시는 기상관측 이래 최대 폭우로 신림동 반지하주택 인명사고 등 총 68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기후재난을 겪었다.

현실로 다가온 기후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가 없는 안전한 서울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가 다음 주부터 10월 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주재해 각 분야별 풍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서울시는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시간당 95㎜에서 시간당 100㎜(강남지역은 110㎜)로 상향해 대응력을 높인다. 또 과학적 침수 예측부터 주택·지하철 등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를 예방하고, 긴급상황 시 재해약자의 대피까지 촘촘한 수해 안전망을 가동해 시민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부터 이상 폭우로 침수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 선제적으로 경고해 시민 스스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침수 예·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침수 예·경보를 발령하면 이웃 주민이 반지하 거주 재해약자를 대피시키는 2391명의 '동행파트너'가 즉각 가동돼 인명피해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강남역·대치역·이수역사거리 3곳에는 '침수취약도로 사전통제'도 처음 시행한다. 경찰과 협업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카카오·티맵 등 내비게이션으로 우회도로를 안내한다.

또 서울 전역의 침수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 예측하는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개발해 본격 운영한다. 강우량과 지형, 하수관거, 저류조 등 다각적인 정보를 활용해 침수지역과 규모를 예측한다. 올해 주거지 침수 발생 가능성과 도림·우이천 하천 범람 위험 예측에 활용할 계획이다.

침수취약가구 보호를 위해 우기 전까지 9879가구에 4만 9000여 개의 침수방지시설(물막이판·역지변·수중펌프)을 추가 설치한다.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엔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수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한다. 빗물이 지하철 역사 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서울지하철 지하역사에 물막이판 설치도 우기 전에 완료한다. 침수우려지역에는 우기 전까지 하수도 맨홀 추락방지시설 6000여 개를 우선 설치하고, 올해 총 1만개까지 확대 설치한다.

예상치 못한 침수 위험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설치해 대응할 수 있는 이동식·휴대용 임시물막이판도 지난해 폭우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5개 자치구(관악·동작·영등포·서초·강남)에서 시범 운용한다.

오 시장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여름이 왔다는 느낌이 드니까 지난해 여름 폭우 피해가 생각난다"며 "여러 차례 재해를 겪으면서 민관경의 원활한 협조 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올해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서울시와 자치구, 소방 등 모든 기관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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