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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동훈 장관? 민주당이 다 키워줬지”

김성태 “한동훈 장관? 민주당이 다 키워줬지”

기사승인 2023. 05. 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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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KBS1라디오 '주진우라이브' 출연
취임 1년 소회 밝히는 한동훈 장관<YONHAP NO-4320>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은 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법무부 앞 계단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축하 꽃다발이 수북이 놓여 있었다. /사진=연합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정치적 영향력을 더불어민주당이 키워줬다고 분석했다.

김 의장은 지난 17일 KBS1라디오 '주진우라이브'에 출연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가상화폐(코인) 논란이 한 장관 작품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몰래 코인하다 들킨 게 왜 내 탓이냐. 뻑 하면 검찰, 법무부 장관 내 탓을 하는데 이런 입장을 내는 게 한동훈 장관이 대단한거다"라고 말했다.

주진우 진행자가 "(한 장관이)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하자 김 의장은 "그랬으면 장관들이 국회 본 회의장이나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이 그냥 안뒀을거다. (보통의 장관들은) 의원님들 말씀이 안 맞아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다음에 보고하겠습니다 이렇게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이 양반은(한 장관은) 그냥 액면 그대로 갖다 들이댄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회의원을 이분이 우습게 보냐 이런 관점에서 날을 세운다. 그런데 날을 세우는데 자꾸 민주당 의원들이 손해보는 것 같다"며 "그렇게 자꾸 키우는 거고 우리 국민의힘이 언제 한 장관을 정치적으로 키우려고 한 그런 입장이 어디 있냐? 민주당이 다 이번 건 키워 놓은 거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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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계단에 한동훈 장관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사진=연합
한 장관이 총선에 나올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장관을 하면, 장관을 웬만큼 하고 나면 자기 운명과 자기의 팔자는 자기가 결정 못하는 거다"라며 "시간이 되면 국민들이 다 판단하는거다. 그러니까 본인이 정치를 하니 또 우리 당이 하지 마라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언급한 '민주당이 한 장관을 키워줬다'는 의미는 민주당 의원들이 한 장관에게 했던 질의 실수 등이 그를 더 돋보이게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5월 9일 한 장관의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김남국 의원이 했던 '이모 발언'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이 한 후보자의 딸이 '이 모 교수'와 공저한 논문을 딸과 그 이모(姨母)가 공저한 것으로 착각해 "2022년 1월 26일 논문을 이모하고 같이 1 저자로 썼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가 "누구라고요?"라고 되물었고, 김 의원은 "이모라고요. 이모"라고 거듭 압박했다. 한 후보자는 혼잣말로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며 황당해했다. 이후 김 의원은 "정말 두 시간 자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는데, 마음이 급해 잘못 봤나, 실수를 해서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첼로 거짓말'도 비슷한 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 등이 청담동 한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을 마신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에도 한 장관이 물러서지 않고 김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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