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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성장 1위 탈환한 삼성 스마트폰…하반기 애플과 격차 벌린다

나홀로 성장 1위 탈환한 삼성 스마트폰…하반기 애플과 격차 벌린다

기사승인 2023. 06. 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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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흥행 덕에 1위 탈환
1분기 생산량, 전분기 比 5.5% 증가
프리미엄 판매량 유럽·인도 등 견인
애플·샤오미·오포 등 생산 하락세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예정
애플 아이폰15 출시에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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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꺾고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준지 한 분기 만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의 흥행에 힘입어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 애플과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신흥 시장에선 중저가 라인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선진국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8일 시장조사기관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615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3인방(오포·샤오미·비보)의 1분기 생산량과 비교하면 나홀로 성장하며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시장점유율은 24.6%다.

반면 애플의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27.5% 감소한 5330만대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21.3%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는 1분기 생산량의 약 78%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3인방인 오포(2680만대)·샤오미(2650만대)·비보(2000만대)는 1분기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17%, 27.4%, 14.2%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당시 애플의 생산량은 전분기보다 44.7% 증가한 7350만대였으며, 점유율도 24.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9.2% 감소한 5830만대로 집계되면서 2위(19.4%)로 밀려났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의 흥행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23 1분기 판매량을 1100만대 수준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작인 갤럭시S22(989만대)보다 100만대 많은 수준이다.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의 경우 전작 대비 1.5배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인도는 전작 대비 1.4배, 중동은 1.5배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라인업 판매량 증가가 ASP(평균판매단가)를 끌어올리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난관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갤럭시S23 대한 수요 효과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생산량이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자잿값 상승, 스마트폰 침체 기조가 이어지는 것도 적신호다. KB증권은 MX사업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조5000억원, 2조5000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9%, 4.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경쟁사인 애플의 주력 상품인 아이폰15의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을 통한 글로벌 점유율 확대, 폴더블폰의 대중화 등 투트랙 전략을 꾀하면서 1위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 '갤럭시A'를 연달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 A34 5G'를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고, 그 하위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24'도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다. 갤럭시A의 상위 라인인 '갤럭시 A54(국내명 갤럭시퀀텀4)'도 이달 출시했다.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갤럭시A 등 중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대표 플래그십인 '갤럭시 Z 폴드·플립'의 5세대 모델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플립5는 7월말 한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삼성 프리미엄폰 판매량의 절반(50%)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는 게 목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폴더블폰에 대한 대중화가 절실하다. 이 때문에 전세계에서 폴더블폰을 가장 많이 쓰는 한국에서 신제품을 처음 발표하고, 1등 폴더블폰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역별 모델 운영 효율화,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 다양한 소비자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2분기 실적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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