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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찾은 尹 대통령이 꺼내든 키워드 “해양안보·방산협력·미래지향”

베트남 찾은 尹 대통령이 꺼내든 키워드 “해양안보·방산협력·미래지향”

기사승인 2023. 06. 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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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서 내린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을 위해 베트남을 찾았다. 22~24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는 윤 대통령이 21일 베트남 국영통신사 VNA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꺼내든 키워드는 '해양안보·방산협력·미래지향'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양국 관계를 최고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공식 격상한 이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모범적이고 호혜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양국 관계 격상에 대해 "양국 정부·국민의 연대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양국 간 교류를 심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밝혔다.

◇ "안보-방산협력 확대 희망" 방산 업계 기대감도 솔솔

윤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규칙에 기반한 질서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과 해양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속에서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핵심 국가 베트남과 안보·방산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다. 이번 순방에선 방산협력이 양국 정상 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도 이번 순방을 계기로 그간 중국·러시아가 중심이 됐던 베트남 방산 시장의 문이 열릴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 과학 기술·디지털 전환·인적 교류…미래지향 협력 모색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단일 무상원조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에 대해 윤 대통령은 "베트남 과학기술 발전의 산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의 과학기술 연구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새로운 무상원조사업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양국 간 협력을 금융·유통·IT·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고도화하고, 협력의 방식도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수평적 분업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2050년 탄소 중립,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의제를 위해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도 디지털 전환·기후변화 대응·보건-의료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의 실질협력과 한-아세안 간 상호 관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 등 한국의 주요 외교정책에서 베트남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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