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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기여 외교에 초점 맞춘 윤대통령…프랑스·베트남 순방 마무리

세일즈·기여 외교에 초점 맞춘 윤대통령…프랑스·베트남 순방 마무리

기사승인 2023. 06.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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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영업사원' 역할 이어간 윤대통령…상반기 외국인 투자 최대·MOU 111건 등
"아세안 국가들과 정상급 교류 더욱 활발히 전개"
윤석열 대통령의 4박6일 프랑스·베트남 순방이 24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순방은 글로벌 경기 악재 속에서 한국의 경제 역동성을 회복하고 '기여 외교'를 통해 상대국과의 미래 협력의 문을 새롭게 열었다는 점 등 어느 때 보다 적지 않은 성과물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9.4억달러 규모의 유럽 핵심기업 국내 투자 유치에 성공해 역대 최대 규모의 상반기 외국인투자를 달성했다.
또 베트남에서는 역대 최대인 111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며 윤 대통령 스스로 말해온 '1호 영업사원'의 면모를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이번 순방의 최대 목적이었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연설은 대내외 호평을 이끌어 내며 유치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외국인투자 달성…베트남과 111건 MOU체결 및 광물 협력

그간 모든 순방 일정의 방점을 '경제 외교'에 두겠다던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이번 순방 일정도 다양한 경제 성과물 도출이 이어졌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을 통해 이차전지, 전기차, 해상풍력 등에 종사 중인 유럽지역 기업들이 총 9억4000달러(1조2000억원)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외국인투자 신고금액은 165억4000달러를 기록해, 기존 상반기 최대 실적인 157억5000달러(2018년)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5%가 증가한 실적이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항공우주, 원전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양국 협력 강화를 이끌어냈다.
한편, EU가 추진 중인 무역규제안에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는 요청도 전달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서는 한국-베트남 경제인 600여명이 참석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총 111건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윤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수년째 지연되던 합의각서(MOA)가 체결된 기업, 베트남 대형 마트로 납품을 확대한 기업 등 중소기업들의 활로가 크게 뚫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 디지털 규범 국제기구 설치 제안 등…대외 공조 강화에 초점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일정 내내 '글로벌 연대 강화'와 한국의 '기여'에 대해 강조했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물을 얻기 보다는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국제적 기여 의지 표명을 통해 미래 대한민국의 활동 반경을 넓히겠다는 구상이 배경이다.

윤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파리 이니셔티브'를 선언하며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도 이러한 기여 외교 기조와 일맥상통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글로벌 디지털 규범 확립 과정에서 한국이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사전에 내비친 것으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그러한 국제기구가 만들어지면 그 과정에서 적어도 우리나라가 불이익은 받지 않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한 것도 윤 대통령의 기여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확대하고, 경협증진자금 약정도 체결해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를 베트남에 유상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베트남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연일 한국의 역할을 강조함에 따라 향후 우리 기업이 인태 지역에 진출할 공간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은 베트남 현지 브리핑에서 "앞으로 여타 아세안 국가들과의 정상급 교류를 더욱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라며 "그러면서 우리의 인태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이행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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