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10월 시민 중심 노선 신설

기사승인 2023. 06. 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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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춘천시민버스,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협약..'2023년 시민 중심 하반기 시내버스 개편 계획' 발표
읍면 오지 지역~대학병원~후평종점 노선, 1일 2회(오전·오후) 운행..학생 등하교 노선 10월 신설
춘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협약
춘천시는 29일 오전 11시 춘천시장 접견실에서 (주)춘천시민버스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시민 중심의 하반기 시내버스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강연술 춘천시민버스 대표(왼쪽 세번째), 육동한 춘천시장(오른쪽 네번째), 전상철 한국노총 춘천시민버스지부 위원장(오른쪽 세번째))/제공=춘천시
춘천 시내버스 운영체계가 마침내 준공영제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춘천시는 지난해 12월 (주)춘천시민버스측의 준공영제 도입 요청에 따라 2023년 2월 대중교통 마스터플랜안과 준공영제 도입을 발표했다.

이후 마스터플랜안 등에 대한 의견을 시의회, 운수업체·종사자, 노인회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수렴해 지난 4월 준공영제 운영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협약식이 29일 오전 11시 춘천시장 접견실에서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강연술 춘천시민버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춘천시와 춘천시민버스는 대중교통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준공영제를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협약하고 시민 편리와 안전한 시내버스 이용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노선에 대한 조정 권한을 갖는 한편 춘천시민버스에 적정 이윤을 지원하게 된다. 춘천시민버스는 재정지원금을 투명하게 집행하고 춘천시의 관리·감독에 적극적인 협조와 서비스 개선 및 경영 안정에 힘쓰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육동한 춘천시장, 강연술 춘천시민버스 대표, 전상철 춘천시민버스 근로자 대표가 공동으로 '2023년 시민 중심의 하반기 시내버스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개편 계획에 따르면 춘천시 시내버스가 읍면 오지 지역주민을 위해 대학병원 연계 노선과 학생을 위한 등하교 노선을 이르면 올해 10월 신설한다.

먼저 그간 농촌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사항이었던 대학병원 노선은 지난 3월 마을버스 개편 시에도 검토했지만 차량 증차가 불가피한 물리적 한계로 인해 당시 중장기적 과제로 남겨뒀다가 이번 개편 계획에 포함되게 됐다.

병원 연계 노선 대상은 우선, 마을버스가 오가는 횟수가 6회 이하인 오지 읍면지역으로 병원 진료 후 귀가 시간을 반영해 노선당 1일 2회(각 오전·오후) 운행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읍면 오지 지역~강원(한림)대학병원~후평종점 노선이 지역주민들의 대학병원 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을 위한 등하교 노선의 경우 고등학교는 10~15개 노선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대학생을 위한 노선은 관내 거주 학생들을 위해 주요 거점을 경유하는 노선을 운행하고 수도권 거주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기존 300번(대학 통과) 노선 증회를 검토하기로 했다.

주요 거점 정류장에만 정차해 시내 고등학교는 20~30분 이내, 시 외곽 고등학교는 40분 내외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시는 해당 노선이 운영되면 그동안 등하교 시 많은 불편을 느껴왔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노선 시설과 관련한 실무협의체는 학부모, 교육청, 승무원(종사자), 시 담당 공무원으로 구성해 이미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신설 노선에 투입할 운행차량은 일부 중복노선과 기존 마을버스 거점환승센터(현재 폐지)까지 운행하던 버스 등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후평동(동면 장학리) 한 곳만 운영하던 시내버스 차고지는 하반기 중 학곡리 공영 화물차고지 부지에 제2차고지(30대 공간)를 만들어 남쪽과 북쪽에 차고지를 확보해 시내버스 노선 운행의 효율을 높이고 후평동(동면 장학리) 차고지는 130억 원의 예산으로 시설개선에 착공, 내년 준공 예정이며 학곡리 차고지도 시설개선을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그간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줬던 대중교통이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시민 중심 정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시내버스 회사도 꾸준한 자구노력 중으로 그간 노동조합 소속 단체복(조끼)을 착용하고 근무하던 승무원들도 6월부터는 깔끔한 근무복을 착용하기로 했고 하반기에 계획된 시내버스 노선 개편도 세심히 살펴 시민의 불편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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