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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4대강 후속사업 추진해야” 野 “여야정 TF 구성 제안”

與 “4대강 후속사업 추진해야” 野 “여야정 TF 구성 제안”

기사승인 2023. 07. 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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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여야 지도부 수해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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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번째)가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리핑을 하고 있다./박지은 기자
여야 지도부가 17일 충북 오송, 충남 공주와 청양 등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대응책 마련과 지원에 당력을 집중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시 금강빌라 일대와 청양군 청남면,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차례로 방문했다. 금강빌라 일대는 금강 본류와 맞닿아있지만, 범류 피해 대신 빗물펌프가 없어 침수피해를 입은 곳이다. 청남면은 금강 지류를 지탱하던 둑이 붕괴하면서 수박 하우스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김 대표는 "특별재해구역 선포를 위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며 "대통령께서 각별히 살피고 적극 지원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는 "4대강 사업의 후속 조치였던 지류·지천 관리까지 이어졌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금강에 설치됐던 '보' 가운데 세종보와 금강보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보는 물을 일정 수준까지 가둘 수 있고, 지류·지천에 퇴적물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공주시와 청양군을 지역구로 둔 정진석 의원은 "지류·지천 정비 계획을 정부에서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대응책을 각 부처로부터 보고받으려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진상 규명과 함께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궁평2지하차도는 인근 미호천 제방이 유실되면서 불어난 물이 4.5m 깊이의 지하차도를 가득메워 사상자가 발생했다. 제방을 허술하게 보강하다 사고가 난 점, 여러차례 호우경보를 받고도 통행을 막지 않은 점 등으로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나온다. 여당 지도부는 이어 하나노인요양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야당 지도부는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재해구역 선포와 '여야정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양군 청남면, 공주시 농협하나로마트, 부여군 부여읍 오이농장을 찾았다. 청양군 청남면은 장마철 한달치에 해당하는 513ml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57년만에 마을 제방이 붕괴했다. 박 원내대표는 "수박, 메론, 토마토 하나도 건질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피해를 산정하고 기간을 단축해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의원은 "여야정 TF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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