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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400만 외국관광객 맞이한 프랑스…파리는 각종 사기로 몸살

2022년 4400만 외국관광객 맞이한 프랑스…파리는 각종 사기로 몸살

기사승인 2023. 07. 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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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선언 후 경찰에 접수된 관광객 상대 사기 ↑
2021년 10만991건에서 2022년 11만646건으로 증가
루브르
파리 지역 안전 담당 경찰관인 베르나흐 보브호스카가 17일(현지 시각)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상대로 행해지는 각종 사기 수법과 예방 방법을 소개했다. 사진은 파리에서 관광객 상대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장소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관광대국 프랑스가 관광객을 상대로 한 각종 사기 수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2년 프랑스를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수는 4400만 명이다. 이로써 프랑스는 연간 방문객 수 세계 1위를 유지하며 관광대국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연간 방문객 수 1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프랑스에선 관광객을 상대로 한 각종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국토안보통계부가 발표한 치안 및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프랑스 전국 기준 2021년은 10만 991건, 2022년 11만646건이었다. 그중 파리에서 일어난 범죄는 2021년 2만 8988건, 2022년 3만 1275건이었다. 피해자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프랑스인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독일인, 이탈리아인 순서였다.

주로 관광객 상대 범죄가 일어나는 지역은 파리의 유명 관광지들로 관광객이 군집하는 곳이었다. 에펠탑·트로카데로 광장·몽마르트 언덕·오페라 지역·백화점·샹젤리제·루브르 박물관·노트르담 성당·팔레 로얄·라탕 지구 등이었다.

엔데믹 선언 이후 관광객 상대 범죄 사건이 증가하면서 파리의 안전 담당 경찰관인 베르나흐 보브호스카가 17일(현지 시각)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상대로 행해지는 각종 사기 수법과 예방 방법을 소개했다.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범죄는 바로 불법 노상 판매다. 프랑스 경찰은 이미 1월부터 지금까지 2천421명의 불법 노상 판매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판매하는 물건은 에펠탑 모형부터 와인·물·과일·담배·채소·우산까지 다양했다. 보브호스카는 "이들이 판매하는 제품엔 라벨이 없어 위생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관광객 상대 범죄로 박물관이나 각종 관광지의 티켓을 불법으로 거래하거나, 아예 가짜 티켓을 파는 경우가 있었다. 보브호스카는 불법으로 거래한 티켓은 정상 가격보다 더 비쌀 때도 있고, 만약 거래가 적발될 시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 사기 수법은 여러 명의 10대가 자선 모금하고 있다며 종이에 사인해달라고 한 후 돈을 요구하거나, 사인하는 틈을 타 지갑을 훔치는 방식이다. 관광객들이 머무는 에어비앤비 관련 범죄도 있었다. 실제 체크인을 했더니 사진과 전혀 다른 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고, 투숙객이 에어비앤비를 비웠을 때를 틈타 소지품을 훔쳐 가기도 했다.

보브호스카는 "관광객들은 여행지에서 긴장을 푸는 경우가 많은데 범죄자들은 이때 관광객들의 허술함을 노린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장신구·휴대폰·시계 등을 보여주지 말고, 옷차림도 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브호스카는 만약 범죄를 당했을 경우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 사건을 신고하고 절차에 따를 것을 조언했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6월부터 에펠탑 근처에 이동식 차량 경찰서를 설치해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각종 사건을 현장에서 접수받고 있다.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도 제공하는 차량 경찰서에선 이미 수천 건의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24파리올림픽 전 이러한 이동식 경찰서를 파리와 근교 도시의 관광지에 더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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