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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넘어서니 이번엔 ‘비보’…삼성전자, 印 스마트폰 시장서 中 따돌릴 전략은

샤오미 넘어서니 이번엔 ‘비보’…삼성전자, 印 스마트폰 시장서 中 따돌릴 전략은

기사승인 2023. 08. 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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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DC 인도 스마트폰 시장 분석
삼성, 비보와 0.3%포인트 차로 2위 기록
3Q 갤럭시Z 신제품 프리미엄 시장 공략
노태문사장1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중국 업체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샤오미에 이어 새롭게 떠오른 경쟁사 비보를 따돌리기 위해 프리미엄 수요와 오프라인 판매망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넓힐 계획이다. 양사의 격차가 간발의 차이인 만큼 삼성전자의 1위 탈환 전략이 비교적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5.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에는 중국의 비보(16%)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위를 차지했던 샤오미(11%)는 5위로 내려앉았다.

당초 1위를 앞다투던 샤오미와는 4.7%포인트의 점유율로 격차를 벌렸지만, 새로운 경쟁사 비보의 추격이 매서운 형국이다. 지난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4위에 머물렀던 비보는 1년 사이 7.4%의 성장률로 1위까지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보의 중저가 라인 V시리즈 모델 판매량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굳히기 위해서는 중저가 보다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시장을 넓혀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0달러(약 26만원) 미만의 저가 제품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600달러(약 78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75% 올랐다.

이에 삼성전자는 3분기 폴더블 신제품 등 프리미엄폰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른 인도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많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간 인도에서 중저가 모델 위주로 생산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현지 노이다 공장에서 '갤럭시S23'를 포함해 '갤럭시Z 플립5·폴드5' 등 폴더블폰 신제품 생산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놓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날 5G 스마트폰 '갤럭시 F34 5G' 모델을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 갤럭시 F34 5G는 먼저 출시된 갤럭시 M34 5G 모델의 저렴한 버전이다.

인도 시장 내 오프라인 판매망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IDC는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온라인 채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감소했지만, 오프라인 채널은 11%포인트 성장하며 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에 지난 수년간 온라인 판매에 공들여 온 샤오미와 리얼미의 출하량이 줄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과거 인도 전역에 18만여 곳의 매장을 구축하는 등 오프라인 판매를 중시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온라인 구매가 주목 받으면서 출하량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온라인 판매에 강점을 둔 샤오미에 밀려 1위 자리를 빼앗긴 바 있다.

한편 앞서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비보가 18%의 동일한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양사 간 점유율 간극이 미미하기 때문에 갤럭시 신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에 삼성전자가 확고한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그 격차를 얼마나 더 벌려서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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