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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北비핵화 위해 中 건설적 노력해야”

윤 대통령 “北비핵화 위해 中 건설적 노력해야”

기사승인 2023. 09. 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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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 축사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과 이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한다.

윤 대통령은 5∼11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하루 앞둔 4일 AP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과 기타 불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동원되는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실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아세안과 G20을 통해 북한의 고조되는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나서야 한다며 역할을 강조했다. 북한 전체 무역의 96.7%(2022년 기준)는 대중무역이 차지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처럼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시키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공공연히 위반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책임이 있는 중국으로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마땅히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같은 중국 역할론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 은행이 활용되는 문제, 서해상이나 가까운 공해상에서 위장 국적의 배를 활용해 유류, 석탄 등 전략자원을 환적하는 문제 등 불법 행위가 많다"며 "중국이 의지가 있고, 신경을 쓴다면 차단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배경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한 아세안·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 계획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서도 아세안 및 태평양도서국과 협력을 다른 어떤 지역 사안보다 먼저 기술해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 중시 입장을 분명하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아세안은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한국의 핵심 파트너"라며 "세계 경제가 공급망 재편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세계 GDP의 약 86%를 차지는 G20 회원국들의 강력한 협력과 연대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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