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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9월에만 양자회담 30여차례…북핵공조·엑스포·투자유치 총력전

윤 대통령, 9월에만 양자회담 30여차례…북핵공조·엑스포·투자유치 총력전

기사승인 2023. 09. 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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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위해 단상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 아세안과 G20정상회의 현장에서 각국 정상과 30여 차례 양자회담을 갖는 등 다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치열한 외교전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이 다자간 정상 외교무대에 다시 오르는 건 지난 7월 이후 두 달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계기에 열릴 양자회담 일정은 현재까지 14개"라며 "현재 약 6개 국가와 추가로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추가로 이어지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은 이달에만 약 30차례 이상의 양자회담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 다자간 정상회의 무대에서 굵직한 경제 현안들을 놓고 활약을 펼쳤다.

특히 각국과 글로벌 안보협력 강화, 공급망 강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등을 주요 의제를 다뤘고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 마다 각국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다자회의에서 진행한 양자 회담만 50차례가 넘는다. 윤 대통령이 다자회의 때마다 시간을 쪼개 외국 정상들과 만나왔고, 특히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는 이틀 만에 13개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하는 기록도 세웠다.

5∼11일 열리는 이번 아세안과 G20정상회의는 올해 윤 대통령의 글로벌 외교 성과를 마무리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날로 심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해 국제 사회의 공고한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와 외국인 투자 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윤 대통령이 더욱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시간을 쪼개가며 양자회담에 나서는 이유는 각국 정상들과 회담이 경제성과로 직결되는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외국인 투자가 364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 중 42억 달러는 윤 대통령이 순방 중 유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역시 이날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내일 출발하는 인도네시아, 인도 순방에서도도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제"라고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안보를 굳건히 다지는 것도 결국은 시장을 넓히고 외국과의 산업 협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2030년 세계박람회 투표가 두 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윤 대통령이 더욱 적극적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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