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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나흘 간 파업…열차 감축에 이용객 불편·화물대란 우려

철도노조, 나흘 간 파업…열차 감축에 이용객 불편·화물대란 우려

기사승인 2023. 09. 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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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시 대비 고속열차 68%·새마을호 58%·화물열차 27% 운행
노조, 공공철도 확대·4조 2교대 전면 시행·성실 교섭 등 촉구
철도노조 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에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조정 안내가 띄워져 있다./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4일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 파업에 들어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20∼60%가량 감축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이용객 불편과 수출업계 화물 운송 차질이 우려된다.

철도노조가 실제 파업을 하면 2019년 11월 이후 거의 4년 만의 파업이다. 이들은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8∼30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64.4%로 가결됐다.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지난 1일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은 축소됐다. 철도노조는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의 포석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지난 7월부터 6차례의 실무교섭과 1차례의 본 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됐다.

노조는 이날 정오 서울역 1호선 3번 출구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서울·부산·대전·영주·호남지방본부 5개 본부별 출정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백원국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로 확대 운영 중이다. 대체 인력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파업 예고 기간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운행, 14일 출근 시간대는 98%), KTX는 68%,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의 평시 대비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업 기간 열차 운행이 중지되면 전액 환불 조치된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를 유지하고,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에 나설 방침이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 유지 인력 9795명과 대체 인력 4962명 등 총 1만4757명이다. 평시 인력의 61.2% 수준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예고 기간에 수도권 전철은 출근 시간대 평시 대비 90% 이상 운행을 유지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지만, 열차 지연 등이 우려되므로 사전에 확인해 달라"며 "바쁘신 고객은 버스나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 20일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고 같은 달 25일 노사 간 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화물열차 운행률은 20.7%에 불과해 물류대란이 발생했고, KTX 87.5%·일반열차 69.6%·전철 82.4%의 운행률을 각각 기록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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