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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X3·P60 프로’에도 SK 반도체 나왔다…2021년부터 사용”

“화웨이 ‘메이트X3·P60 프로’에도 SK 반도체 나왔다…2021년부터 사용”

기사승인 2023. 09. 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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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HUAWEI TECH/ <YONHAP NO-2962> (REUTERS)
화웨이 로고가 있는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로이터
SK하이닉스가 생산한 메모리칩이 중국 화웨이가 상반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2종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 더해 지난 4월 출시된 '메이트X3'과 6월 출시된 'P60 프로'에도 SK하이닉스의 메모리가 탑재됐다. 테크인사이츠는 "제품을 분해해 구성 요소들을 분석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테크인사이츠가 메이트60 프로 3대를 분해한 결과 'LPDDR5 12GB'와 '낸드 플래시 512GB' 모델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LPDDR5 D램은 15나노급(D1z) 공정이 적용됐고 낸드는 176단 TLC(트리플레벨셀) 4D 제품으로 추정된다. 테크인사이츠는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한 메이트 60 프로 분해에서 SK하이닉스 메모리 부품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테크인사이츠는 메이트X3와 P60 프로에도 메이트 60 프로에서 확인된 15나노급(D1z) 공정이 적용된 LPDDR5 12GB D램이 동일하게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테크인사이츠는 "2021년 레노버 리전2 프로에서 이 칩을 처음 확인했다"며 "레노버는 이 부품을 설계에 통합하기 위해 몇 달 전에 이 부품을 확보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화웨이의 메이트60 프로는 앞서 중국 파운드리인 SMIC에서 제조한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9년부터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고강도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를 뚫고 수준높은 AP를 내놨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메이트 60 프로에 대한 해체와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디램 'LPDDR5'과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포함됐다고 보도되면서 SK하이닉스는 입장을 내놨다.

당시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미국의 수출 규제를 철저하게 준수한다는 것이 회사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또한 "화웨이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메모리 칩이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이 사실을 신고했고, 사태 파악을 위해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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