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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부발전,‘K-발전기자재’ 수출 초석 마련…3500만불 달성

[인터뷰] 남부발전,‘K-발전기자재’ 수출 초석 마련…3500만불 달성

기사승인 2023. 09.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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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불 복합발전사업, 국산 기자재 의무구매 품목으로 지정
김민수 신성장사업 단장 "국내 우수 기자재 발굴, 미국 수출 확대 마중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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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한국남부발전 신성장사업단장이 1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한국남부발전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국산 기자재 수출 3500만달러 달성은 그 의미가 특별합니다. 국내기업과 동반진출을 했다는 게 중요한 거죠"

18일 아시아투데이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 김민수 신성장사업단장은 미국 트럼불 복합발전사업 참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불 가스복합 발전사업이 특별함을 가지는 이유는 해당 EPC 계약에 3300만달러 이상의 한국산 기자재를 사용하도록 명기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미국 시장 내 국내 우수 기자재의 수출 실적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상품 신뢰성이 인정된다면 안정적인 해외 판로의 확보가 가능하다"며 "이는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지고, 국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신규사업 계약에서도 지속적인 국산 기자재 의무 사용 명문화를 통한 점진적인 최소금액 확대 전략으로 미국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신규 판매 활로의 개척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미 수출 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부발전이 참여한 미국 트럼불 가스복합발전 사업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953㎿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 시장을 통해 인근 산업단지를 비롯한 약 7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향후 30년간 연평균 4억7000만달러 매출이 기대된다.

앞서 남부발전은 기존 나일스 가스복합 사업을 통해 국내 전력공기업 중 최초로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 상업운전을 개시한 바 있다. 김 단장은 이번 수출성과를 달성하게 된 데 나일스 가스복합 사업이 교두보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당시 남부발전은 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열교환기, 철골 구조물 등 약 2400만 달러 규모의 국산 기자재를 의무구매 품목으로 지정했다"며 "트럼불 가스복합 사업에서는 국내 기자재 의무 사용금액을 선행 나일스 대비 약 1.4배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를 위한 남부발전은 자금조달, 수출설명회 등 다방면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1월 자금조달에 우리·신한·부산은행, 하나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 참여를 이끌어내 IJ Global Awards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계약 우수성을 인정받아 'Power Deal of the Year'를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는 코트라와 함께 미국 시장 입찰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한 수출설명회를 개최해, 국산 기자재사를 발굴하고 국내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과 여러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중동지역 해외 수출 판로개척을 위해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부산 에너지·기계 플랜트 중소기업 무역사절단'을 꾸려 두바이 현지로 파견해 30개 사 37명의 중동지역 바이어와 총 110건 2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장에서 5만달러 상당의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지속적인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단장은 "이번 미국 트럼불 복합발전사업을 계기로 미국 기자재 시장에서 기술력이 우수한 국산 기자재의 동반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라며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로 요르단, 칠레, 미국 등 에너지 영토확장을 통한 급변하는 전력시장에 선도적인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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