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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맹추격하는 유튜브뮤직…국내 음원 시장 점령할까

멜론 맹추격하는 유튜브뮤직…국내 음원 시장 점령할까

기사승인 2023. 09. 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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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처음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뮤직이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불변의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멜론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지난 7월 처음으로 두 플랫폼의 사용자 수 격차가 100만 명 이내로 좁혀진 후 8월에는 73만 명으로 더욱 좁혀졌다. 올해 안에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0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음원 앱 사용자(MAU) 순위 분석 결과 멜론이 약 677만 명으로 1위, 유튜브뮤직이 약 604만 명으로 역대 최다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유튜브뮤직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멜론 이용자 수는 7.6% 줄었다.

유튜브뮤직의 이같은 경쟁력은 막대한 음원 보유량에서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은 약 7000만 곡, 멜론은 약 4000만 곡 정도의 음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뮤직을 이용하는 김수현(24·여)씨는 "멜론에서는 없어서 들을 수 없었던 음원을 유튜브뮤직에서는 들을 수 있어서 멜론을 이용하다가 유튜브뮤직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유튜브뮤직 이용권을 포함시켜 록인(Lock-in) 효과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광고를 보지 않고 영상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월 1만 450원에 제공하고 있는데,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유튜브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유튜브 프리미엄 수요가 더욱 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는 유튜브뮤직을 이용하기 위해 8690원을 지불하는 대신 프리미엄 가입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튜브뮤직이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해 '음원 끼워팔기'를 하며 공정하지 않은 경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초 구글코리아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지만 글로벌 빅테크의 불공정 행위가 빠른 시일 내에 시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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