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연기대상 있다면 대상은 16기 영숙… 눈물의 소감→급 방송 종료

눈물의 소감 밝힌 16기 영숙 /이하 유튜브 '촌장엔터테인먼트'

'나는 솔로' 16기 영숙(이하 가명)이 라이브 방송에서 돌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ENA·SBS PLUS '나는 SOLO' 16번지 솔로 나라의 서사가 막을 내렸다. 방송에서 최종 커플은 현숙-영식, 영자-영철이었다.

방송 이후 진행한 공식 라이브 방송에는 옥순, 영호, 영숙을 제외한 모든 출연진이 자리를 채웠다. 영호는 해외여행 일정 때문에 불참해 영상통화로 시청자에 인사를 건넸고, 옥순은 불참 사유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영숙은 처음에는 너무 늦은 시간에 라이브 방송이 진행돼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 못 온다고 했지만, 결국 방송 말미에 깜짝 등장했다. 뒤늦게 도착한 영숙은 시청자에 감사 인사를 먼저 건넸다.

그는 "16기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역대' '최초' '최고' 이 모든 타이틀이 가능했던 건 매주 수요일 밤 10시 반 TV 앞에 설레는 마음으로 저희를 기다려 주시고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이 있었기에 모든 수식어가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의 실패자이고 상흔으로 가득 찬 저 백영숙을 따뜻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녹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셨던 과분한 사랑 여러분이 알려주신 것처럼 따뜻하고 뜨겁게 나눠줄 수 있는 백영숙이 되겠다.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건 지금 이 시간까지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의 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마치 영숙이 시상식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전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시상대에 올랐던 특정 연예인과 유사해 보인다고 언급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영숙은 얼마 전 상철과 미리 한번 만났을 때의 소감을 밝히는가 하면, 불참한 옥순과의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영숙은 "상철은 급한 거다. 좋게 봐달라. 사람 참 순수하고 나쁜 사람 아니다. (이성을) 만나려고 노력하니까 누구 하나 걸려서 미국 가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자리에 없는 옥순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 사실 오늘 옥순 언니가 올 거라고 해서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다. 저와 옥순언니가 방송 봐도 알다시피 사이가 돈독하고 좋았다. 내가 메시지 보낸 것도 (온라인에) 올라오고 그랬는데"라며 "(옥순을) 만나면 이야기하고, 풀면 되니까 기대하고 왔는데 안 오셨더라. 그래서 조금 그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가 옥순을 언급할 때 순자와 광수의 표정은 희비가 교차하는 듯 보였다. 순자는 영숙쪽을 보며 시종일관 웃음을 짓고 있었고, 광수의 표정은 어두웠다. 영숙은 순자를 콕 집어 "왜요, 왜 그렇게 웃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16기 광수와 순자

영숙의 지적에 장내가 썰렁해지자, 남규홍 PD는 급하게 방송을 종료했다. 그가 라이브 방송을 종료한 것에 대해서도 시청자 사이에서는 "영숙이 어떤 폭탄 발언을 더 할지 몰라 급하게 종료한 것", "PD가 그동안 천사의 편집을 했던 것", "PD가 영숙 살려주려고 방송 종료했다" 등 반응이 있는 반면, PD가 이날 "라이브 방송은 사실 수익화하기 어렵다"며 "수익 구조를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 중"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라이브 방송만으로는 수익 구조를 만들기 어려우니까 편집본으로 돌려서 조회 수를 창출하려고 한다는 것.

여러 지적과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영숙의 언급대로 '역대급' 관심을 받은 기수는 맞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5일 오전 1시가 넘는 시간에도 실시간 시청자는 22만 명에 육박했고, 라이브 방송 중 최고 시청자는 약 25만 명이었다.

영숙의 등장과 함께 종료된 라이브 방송의 뒷이야기는 5일 오후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나는 솔로' 16기 최종 선택에서 커플이 됐던 현숙-영식, 영자-영철은 현재 전원 결별했다. 두 커플 다 방송 이후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3개월여 동안 알아보다가 서로 가치관의 차이 등을 느껴 헤어지기로 했다. 특히 영자-영철은 불과 3주 전에 이별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