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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프리덤 코커스’와 극단 정치

[시사용어] ‘프리덤 코커스’와 극단 정치

기사승인 2023. 10. 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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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프리덤 코커스

미 의회가 권력 순위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해임하는 등 극단 정치로 치달아 후폭풍이 거센데요, 미국도 극단 정치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 하원은 최근 매카시 의장 해임안을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가결했습니다. 234년 의회 역사상 처음이라 정치권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해임을 주도한 의원은 매카시 의장과 같은 공화당 초강경파 의원들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입니다. 이들을 '프리덤 코커스(Freedom Caucus)'라고 부르는데 멤버는 8~20명이라고 하네요. 프리덤 코커스가 자당 소속 하원의장을 날린 것은 연방정부 예산을 편성하며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프리덤 코커스는 올 1월 매카시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될 때도 15번이나 어렵게 했다고 합니다. 공화당 강경파 10%가 하원을 가지고 노는 모양새인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비판이 큽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소수 초강경파가 정치 발목을 잡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걱정되는 것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프리덤 코커스의 목소리가 커지고, 이로 인해 북한과 대치하는 한국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머리에 핵을 이고 산다는 게 참으로 고통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 ORA플레이션 

'ORA플레이션(ORAflation)'이란 말이 생겼는데요. 원유(Oil)와 원자재(Raw Material), 농산물(Agricultural Product)의 영어 머리글자에 물가상승(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원유, 원자재, 농산물은 상품 시장의 3대 축인데 이들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이 초래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도를 보면 한때 나이지리아산 원유가 배럴당 100달러, 철광석 선물 가격이 t당 122.95달러를 돌파했고 태국산 쌀 수출 가격이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자 ORA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가격은 시장 상황과 수요 공급에 따라 오르내리는데, 기자들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말을 잘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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