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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더 좋은 재료, 더 맛있는 피자 그리고 나눔과 봉사’ 한국파파존스 서창우 회장 인터뷰

[동영상] ’더 좋은 재료, 더 맛있는 피자 그리고 나눔과 봉사’ 한국파파존스 서창우 회장 인터뷰

기사승인 2023. 10. 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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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승부 하겠습니다’ 한국파파존스 서창우 대표이사·회장의 짧지만 강렬한 신념이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피자 체인브랜드인 파파존스피자가 2003년 서울 압구정동에 아시아 최초 매장을 런칭하며 한국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지 20주년을 맞았다.

한국파파존스가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특별함은 무엇인지 한국파파존스 서창우 회장을 직접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한국파파존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22년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를 지냈던 그리고 현재는 한국파파존스 대표이사·회장을 맡고 있는 서창우라고 합니다.

파파존스가 올해로 20년이 됐네요. 회사가 설립된 지는 좀 더 됐지만 우리가 레스토랑이라고 부르는 정식 매장을 2003년 7월 15일 압구정동에 아시아 최초의 파파존스 1호점을 오픈했고, 한국 진출 19년만인 2021년에 200호점을 개점했습니다.

Q. 파파존스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희 한국파파존스의 기본 이념은 ’BETTER INGREDIENTS, BETTER PIZZA’입니다.
‘더 좋은 재료, 더 맛있는 피자’라는 의미인데요. 그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 모든 재료를 가장 좋은 것만 선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피자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도우는 생산라인에서 매장까지 냉장 상태로 공급이 되고 최상의 상태로 발효될 때까지 4℃에서 72시간 저온 숙성을 한 후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치즈는 미국 최대 프리미엄치즈 제조사인 레프리노를 통해 최상급 품질의 100% 천연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하는데 파파존스만의 비결이 들어간 재료라서 유일하게 냉동 상태로 보관해야 하는 치즈입니다. 마지막으로 토마토는 캘리포니아에서 수확한 완전히 익은 상태의 고품질 토마토를 단 6시간 안에 밀폐된 캔으로 가공해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 각종 토핑 야채들은 본사에서 직접 신선도 관리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고요.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맛있는 피자를 만들겠다는 정도(正道)를 고수하기 위해서 파파존스 피자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 덕분에 매니아 고객의 충성도와 재구매율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Q. 파파존스 피자의 가장 주된 고객층 누구인가요?

주 고객층은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파파존스가 처음 시작할 때는 20대 초반의 젊은 세대, 주로 대학생들과 그 다음에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저희 피자를 선택하는 주요 소비자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택의 자유를 많이 주시기 때문에 이제 어린 학생들이 먹고 싶은 것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되었잖아요. 그래서 올해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인기 걸그룹인 아이브(IVE)를 2023년 파파존스 전속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Q. 최근 신규 브랜드 ‘마마치킨’을 오픈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저희가 이제 파파존스 피자와는 별도로 ‘마마치킨’이라는 브랜드를 두 달 전에 오픈 했는데요. 미국의 프라이드치킨 중에 맛이 제일 좋다는 것만 선별해서 미국식 조리법과 소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브랜드입니다.

법이 바뀌어서 저희가 1년 동안 사업을 진행을 한 뒤에 가맹점을 유치할 수 있는데 그 기간 동안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잘 적응해 나가면서 준비할 계획입니다. 파파존스피자도 저희가 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가면서 시작을 했거든요. 마마치킨도 똑같은 생각으로 급하지 않게 좋은 재료로 최고의 품질을 추구했던 파파존스의 모토를 동일하게 적용해 마마치킨 역시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서창우 회장님께서 나눔과 상생, 봉사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성당을 다니면서 그리고 보이스카웃 활동도 하고 잼버리에 참가도 하면서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많이 했었는데요. 제가 파파존스를 시작하면서 재료들의 유통기한이 아닌 사용기한을 내부 규정으로 정해놓았습니다. 파파존스 피자에 사용되는 식재료들은 빠른 것은 반나절 안에 대부분은 당일 하루 안에 모두 소비해야 됩니다.

하지만 마감시간이 되면 재료들이 어쩔 수 없이 제각각 남게 되는데 이 좋은 재료들을 모두 당일 폐기해야 됩니다. 특히 도우 같은 경우는 발효가 되면서 계속 불어나기 때문에 오븐에 구워서 폐기해야 되고요.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이렇게 폐기하게 되면 우리 환경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03년 압구정동 1호점을 오픈했을 때부터 어차피 남은 재료에 몇 가지 재료를 더 보태 제대로 된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 소외된 이웃과 주변에 나누기 시작했고 이후에 오픈하는 가맹점주 분들도 우리가 거창하게 대단한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고 갖고 있는 것 안에서 정성을 드리는 의미로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맹점주 분들과 함께하는 피자트럭(매직카) 봉사활동은 제 삶의 행복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피자는 원래 혼자 먹는 음식이 아니고 함께 나누어 먹는 음식이잖아요.

2002년 한일월드컵의 여운이 막 지나고 2003년에 히딩크 감독을 만났던 적이 있어요. 당시 히딩크 감독은 피스컵 대회를 마지막으로 감독직을 내려놓는 시기였는데 대회가 끝난 날 제가 히딩크 감독과 만나게 되었죠.

저는 우리나라가 히딩크 감독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히딩크 감독은 자신이 한국에 와서 너무 많은 혜택을 받았고 자신이 한국에 빚을 졌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빚을 갚기 위해서 히딩크 재단을 만들고 싶은데 함께 동참해 줄 수 있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2003년에는 압구정 1호점을 첫 오픈하고 2호점인 문정점까지 단 두 개뿐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단 설립에 동참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죠. 하지만 나중에 여력이 되는 시기가 오면 꼭 연락을 드리겠다고 히딩크 감독과 약속을 했고 그렇게 약속을 한 지 3년 만인 2006년에 제가 히딩크 감독에게 다시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 때부터 ‘히딩크 드림필드’라는 축구장을 만들기 시작해서 2014년까지 12개 도시에 ‘히딩크 드림필드’ 축구장을 지어드렸죠. 이후로 파파존스는 스페셜올림픽,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안나의집, 바보의나눔 등 다양한 단체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고요. 자체적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피자만들기 교실도 운영하고 대형 사고로 인한 피해복구 현장의 지원 등 저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을 때는 가능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마라톤대회를 아시아투데이에서 주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 피자트럭을 지원했습니다. 부산엑스포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난 88서울올림픽이나 2002월드컵 보다 더 큰 국제 행사라고 생각하고 꼭 유치에 성공해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국제로타리3650지구와 함께 동참하게 되었죠. 

Q. 서창우 회장님에게 로타리클럽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로타리를 ‘인생학교’라고 표현합니다.
서른 중반쯤 아버지의 권유로 로타리에 가입한 후 본격적으로 봉사를 시작했는데 벌써 30년이 넘었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총재 임기 동안에는 로타리하우스라는 독거노인 주거개선 사업을 중점으로 안질환환우 지원사업, 아이들을 위한 코로나 마스크 기부와 폴리오플러스라는 세계적인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기부, 아이티 강진 피해 구호기금과 구호품 지원, 파키스탄 도시 숲 조성 사업 등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국경 없는 봉사를 했습니다.

국제로타리 쉐이커 메타 회장은 “봉사는 우리가 지구에서 차지하는 공간에 대한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이라는 인생 철학을 소개했습니다. 봉사를 시작하면 자신과 그분들의 소중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자그마한 나눔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까지도 바뀌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같은 나눔들을 지속할 때 이 세상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 인생 파노라마를 넓혀주었고 제가 볼 수 없었던 ‘제 인생의 숨은 1인치’를 찾아준 것이 바로 로타리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가 국제로타리 3650지구의 총재로 재임하던 시기에 ‘Serve to Change Live’ 즉, “봉사로 삶의 변화를” 이라는 슬로건으로 봉사 사업을 했었습니다. 봉사란 봉사를 받는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봉사를 하는 사람의 삶도 함께 변화한다는 의미입니다. 봉사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양방향의 선행인 것이죠. 봉사정신은 인간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배려에서 출발합니다. 모두가 서로에게 배려를 한다면 상생경영이 되고 함께 동반성장을 하게 됩니다.

이제는 기업이 시대적, 사회적 책임을 갖고 사회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마법 같은 봉사에 동참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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