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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미·중 갈등에 전기차 배터리 값 올라”

최태원 회장 “미·중 갈등에 전기차 배터리 값 올라”

기사승인 2023. 10. 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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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승계, 나만의 계획 있다…공개는 어려워"
최태원 블룸버그
최태원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블룸버그 통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그룹내 사업 전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룹 승계 계획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과 공급망 문제가 없었다면 전기차 배터리 비용을 낮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두번째로 큰 경제 공동체(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중국에서 원료를 조달해 배터리를 제조할 수 없다. 최 회장은 SK도 핵심 소재를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며 "최근 아프리카와 남미를 방문해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미국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제조설비 중국 수출을 허가해줬다는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제품은 메모리 반도체기 때문에 범용제품에 해당해 엄격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화웨이 새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메모리 칩이 사용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제품을 확보했는지 미스터리"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내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 채널이 아닌 최종 사용자라고 밝힌 다른 채널을 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특히 메모리 쪽에 공급 과잉으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SK그룹 승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후계 구도를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을 이끌것인지 생각하면 계획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계획이 있지만, 아직 공개하긴 어려운 단계"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1998년 별세한 고(故) 최종현 회장의 뒤를 이어 SK그룹 총수가 됐다.

그는 현재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세 자녀 모두 SK그룹 계열사에 근무 중이다.

장녀 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으로 근무하며 신약 개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다.

차녀 민정 씨는 해군 장교 복무를 마치고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다 휴직한 뒤 미국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에서 자문역을 맡고 있다.

장남 인근 씨는 SK E&S 북미법인 패스키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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