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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논란 속 아이폰15 韓 상륙…삼성 갤럭시 텃밭서 맞짱 승자는

발열 논란 속 아이폰15 韓 상륙…삼성 갤럭시 텃밭서 맞짱 승자는

기사승인 2023. 10. 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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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시리즈, 어떻게 다를까?<YONHAP NO-1930>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 및 애플 워치 국내 공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애플의 신작 아이폰15 시리즈가 13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한국은 60~7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텃밭인 시장이다. 10~20대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폰 시리즈가 한국에서 전 시리즈보다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또한 지난 7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5 시리즈'와도 본격적인 자웅을 겨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6일 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을 마치고 이날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아이폰15 △아이폰15 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총 4종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13일 아이폰15를 공개한 이후 미국·영국·중국·프랑스 등 1차 출시국에서 22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29일 마카오,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베트남 등 21개국에서 2차 출시를 진행했다. 이번 한국 시장 출시는 2차에 이은 3차 출시다.

국내가 올해도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되면서 다른 나라보다 신제품 공개 시기가 약 2~3주 가량 늦었다. 신제품 출시 때마다 '한국 홀대론'에 휩싸이고 있지만 사전예약에선 많은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상품은 품절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출시 아이폰15 시리즈 오픈런<YONHAP NO-1852>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 및 애플 워치 국내 공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 수령을 위해 매장에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5의 사전 예약 비중은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프로맥스, 아이폰 15, 아이폰 15 플러스 모델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인기 색상은 아이폰 15 프로와 15 프로 맥스는 내추럴 티타늄이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화이트 티타늄이 뒤를 이었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서는 핑크색이 예약률이 높았다.

출고가는 아이폰15가 125만원부터, 플러스는 135만원부터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각각 155만원,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고가(프로맥스 1TB)는 250만원이다.

이통사는 10~20대에게 아이폰이 인기인 것을 감안해 아이폰15 4개 모델 중 기본 모델의 공시지원금만 최대 45만원으로 책정했다. 다른 모델(플러스·프로·프로맥스)과 비교해 2배 수준이다.

아이폰 시리즈는 국내에서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18~29세 '아이폰' 이용률은 65%로 지난해(52%)보다 무려 13%포인트나 상승했다.

하지만 아이폰15 시리즈는 공개와 함께 내구성과 성능 논란을 겪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최신 A17 프로 칩이 탑재된 아이폰15 프로맥스가 그래픽처리장치(GPU) 테스트에서 7개월 전 출시된 '갤럭시S23 울트라' 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서 성능에 대한 논란이 생겼다. A17 프로 칩은 TSMC의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4나노 공정으로 만든 퀄컴의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을 사용한다.

국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YONHAP NO-1670>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 및 애플 워치 국내 공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구매 예정 고객들이 매장에 차례대로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샘모바일은 "갤럭시S23 울트라의 GPU 성능은 20번의 그래픽 테스트 이후 28% 감소한 반면,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한 번 테스트 이후 22% 떨어졌다"며 "'아이폰15 프로 맥스' 사용자들은 게임을 하는 동안 급격한 성능 저하를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폰15는 발열 현상도 지적됐다. 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중국계 IT 유튜버 기커완은 지난 23일 아이폰15 프로·프로 맥스 발열과 배터리 수명을 실험한 영상을 공개했다. 고사양 게임을 실행한 결과 제품 온도가 30분 만에 최고 48.1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애플이 냉각 시스템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거나 반도체 칩의 배치 등 설계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또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칩의 설계도 격인 ARM의 설계자산(IP)이나 TSMC의 3나노 제조 공정 등의 외부 요인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이폰15 시리즈의 한국 상륙 소식에 삼성전자도 견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발표한 폴더블폰과 함께 준프리미엄폰인 S23 FE(팬에디션)를 동시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아이폰15에 맞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FE 라인을 통해 하반기 수요를 확보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Z 플립·폴드5'은 전작인 Z플립4·폴드4에 비해 같은 기간 판매량이 10% 가량 늘어나는 등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연간 1000만대 판매 돌파는 무난하게 예상되고 있다. 앞서 Z플립·폴드5는 국내에서 1주일간 102만 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하며 폴더블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1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도 2조4000억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이는 모바일 사업부분의 견인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사업의 연속 적자에도 중저가 라인 A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폴더블폰의 출시 효과로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3조원대 중반의 이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한국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 텃밭이라고 불린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이 63%였다. 분기별로 60~8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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