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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개입 경고 “전쟁 범죄 중단 않으면 통제 불능 초래할 것” (종합)

이란, 이스라엘에 개입 경고 “전쟁 범죄 중단 않으면 통제 불능 초래할 것” (종합)

기사승인 2023. 10. 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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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폭격으로 검은 연기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초읽기에 들어갔던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이 잠시 지연된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민간인 살해로 시작된 이번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은 확전 억제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란의 유엔 대표부는 이날 이스라엘을 겨냥해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그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를 막다른 길로 모는 국가에 있다"며 확전시 책임을 미리 이스라엘에 전가했다.

또 이란은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의 중동 특사 토르 벤네슬란드를 만나 이란에는 '레드 라인'이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특히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 역시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란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하마스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양측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확실한 연대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이란이 이번 전쟁에 개입할 경우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참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헤즈볼라가 전면 개입하면 이스라엘은 두 전선에서 전쟁을 치러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레바논 쪽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이 날아왔고 이로 인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레바논 쪽에서 침투하려던 테러리스트 여러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전단을 중동지역에 추가로 보내며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통화하고 하마스를 강력 규탄했다. 유엔은 이번 전쟁으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쪽에서 최소 2215명, 이스라엘 쪽에서 130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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