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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적극적”

“SK,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적극적”

기사승인 2023. 11. 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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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은 2일 SK에 대해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고, 일부 행동주의가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을 때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는 지난 1일 1200억원의 자사주(시가총액의 1.15%)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다. 매입 시기는 이달 1일부터 2024년 5월 2일까지이며 거래 증권사는 SK증권이다. 취득한 자사주는 매입 종료 후 별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전략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2022년 3월 SK가 발표한 2025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이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기본 배당 외에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는 그 외에도 자사주 일부는 대표이사 및 계열사 임원에게 성과 보상으로 지급해왔으며 이는 경영진에게 기업가치 제고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조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025년까지 자회사들에게 수취하는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주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DS투자증권은 SK가 반도체 실적 저하와 투자 회수 지연 등에 의해 재무 부담이 늘어났으나 내년 반도체 부문 업황 개선에 따른 하이닉스 실적 및 재무 안정성 개선 등으로 그룹 재무 완충력은 올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 수입도 경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고, 추가로 일부 주주들이 제안했던 남은 자사주 24%에 대해서도 과세 문제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 된다면 점진적인 소각 규모 확대 등도 고려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영권 승계와 높은 상속·증여세율로 인해 일부 재벌 기업은 지주회사 기업 가치에 관심이 없거나 의도적으로 주가를 누르려는 움직임이 실제로 존재해왔다. SK는 이와 반대로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대주주와 소액 주주의 이해 관계가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액 주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일부 행동주의가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을 때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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