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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마리가…” 인천 사우나서 빈대 잡은 다흑 영상에 달린 공포스런 댓글

“1000마리가…” 인천 사우나서 빈대 잡은 다흑 영상에 달린 공포스런 댓글

기사승인 2023. 11. 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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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유튜브 '다흑'

최근 국내에서 빈대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출몰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해당 사실을 제보한 영상의 댓글에는 해당 사우나에 빈대가 나온 이유를 알고 있다고 주장한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곤충 전문 유튜브 채널 다흑에는 지난달 11일 '너무 역겹고 충격적이라 고민했습니다. 심각성이 보이나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다흑은 시청자의 제보로 인천에 위치한 한 사우나에 빈대가 출몰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채집하러 왔다고 밝히며 영상을 시작한다.

영상에서 오후 11시 사우나에서도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에 들어온 다흑은 바닥에 까는 매트들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빈대를 발견해 채집했다. 다흑은 "매트의 바닥 면과 사이 틈에서 주로 발견된다"면서 매트를 일일이 뒤집으며 확인했다. 매트를 쌓아놓은 공간 앞과 뒤에는 대놓고 바퀴벌레 사체들이 있기도 했다.

찜질 공간 구석구석을 찾아본 다흑은 이번엔 매트 틈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확인했다. 이때도 여러 마리의 빈대들이 나왔는데, 이미 번식이 진행됐는지 새끼 빈대들도 있었다. 크기가 큰 빈대는 바닥에서 빠른 속도로 도망치려고 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발견된 빈대만 8마리였다.


다흑은 사우나 주인을 찾아가 위에서 빈대를 채집했다고 밝히며 대처 방안이 있는지 물었다. 사우나 주인은 빈대가 나온다는 사실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지만, 고정적으로 오는 손님들이 있어서 하루아침에 영업을 중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대대적으로 소독을 진행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때 사우나 주인은 "우리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 않냐"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우나 주인과 인터뷰를 마친 다흑은 시청자들에게 "이거 정말 간과하면 안 되는 게 빈대는 내가 아는 모든 해충 중에 탑(TOP)이다. 빈대가 한번 발견되면 영업 정지 처분을 하고 전부 완전히 처리한 뒤에 영업을 재개해야 한다. 모텔이나 사우나에서 종종 발견된다. 새끼까지 나온다는 건 번식할 만한 환경이라는 것이고, 빈대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흑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객관적으로 외국인에게 많이 묻어온다. 욕하려면 욕하셔도 되는데 외국에서 많이 붙어 오긴 한다. 작년에도 이번에 빈대를 발견한 곳 근처에서 많이 발견됐다. 업장 관계자들이 빈대에 대해 깊이 생각을 안 하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얘네를 발견하면 퇴치할 때까지 제대로 된 방역으로 완전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대 없애는 방법으로는 "약국에서 붕사라고 빈대 가루를 사서 빈대가 활동하는 영역에 뿌려놓으면 된다. 그럼 가루가 묻은 빈대가 움직이지 못하다가 아사해 죽는다. 빈대 퇴치 전문 업체를 불러 처리하는 방법도 있다"고 알렸다.

해당 영상이 게재된 후 한 시청자는 "이곳이 어딘지 아주 자세히 알고 있다. 이곳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무시무시한 댓글을 남겨 주목받았다.

댓글 작성자는 "저 빈대들은 처음에 저 지하에 있는 사우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2층에 있는 고시원에서 나왔다. 2층에 고시원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살았기 때문에 빈대가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2층 고시원에 있는 방 중에 80대 할머님께서 살던 곳이 있는데, 그 방에는 빈대가 1000마리 정도 살고 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 방에서 어떻게 할머님이 사셨는지 참 속상했는데 그 고시원의 나이가 많은 남자 원장은 업체를 부르거나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코로나 때 쓰던 소독약을 뿌리거나 시중에 파는 훈연제품만 뿌렸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빈대는 죽지 않았다. 원장은 계속 제품만 쓰면 죽을 것이란 말만 내놓았다"라며 "나도 살면서 빈대를 처음 봤던 곳이 이곳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엄청난 빈대의 양에 경악했다. 이때 빈대에 대한 검색을 많이 해서 엄청난 해충이란 걸 알았다"고도 주장했다.

끝으로 "이 부근에 빌라나 아파트가 많이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이 건물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옆에 있는 건물도 피해가 갈 수 있다. 혹은 벌써 피해가 갔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댓글 작성자는 어떻게 1000마리라고 확신하냐는 질문에 "한 평 정도 되는 방 안의 벽 전체와 천장까지 새카맣게 뒤덮여 있었고, 그 외에 20벌 정도 되는 옷가지에 더덕더덕 달라붙어 있고, 매트리스 위에도 기어다녔다. 빈대는 매트리스 위쪽보다 아래쪽이랑 사이드 접히는 부분, 매트리스 받침대의 목재 부분에 더 많이 분포한다. 빈대의 알도 접히는 부분에 수천 개씩 있었을 테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새끼들도 많았을 것. 그래서 1000마리라고 적었는데 분명 그 이상의 빈대가 살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의 공공시설 등에서 시작된 빈대 소동은 국내 곳곳에 퍼지고 있다. 인천과 부천, 대구에 이어 서울에서도 빈대 출몰 소식이 번지면서 지난달에만 25개 자치구 중 18개 구에서 빈대가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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