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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폴더블폰 90% 압도적… 애플 상대 ‘입지 넓히기’ 먹힐까

삼성, 美 폴더블폰 90% 압도적… 애플 상대 ‘입지 넓히기’ 먹힐까

기사승인 2023. 11. 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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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분석
삼성, 폴더블 점유율 87% 기록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1위
"미국, 폴더블 관심도 높은 시장"
미국_Join the flip side (6)
삼성전자가 지난 7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갤럭시 디지털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약 90%의 점유율로 미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과반 이상을 점유하는 현지에서 삼성이 새로운 주류의 폼팩터 폴더블을 통해 입지를 키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8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9%, 4% 기록한 모토로라와 구글이 뒤따랐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지만, 이 시장에선 여전히 삼성이 선두를 달리는 모습이다. 올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개 분기 만에 점유율 10%대를 회복하며 3위에 오른 모토로라도 지난 6월 폴더블폰 신제품 '레이저40 울트라'를 내놨지만, 점유율은 9%에 그쳤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다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도 미국 시장에서는 매 분기 애플에 뒤처지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57%)이 1위, 삼성(24%)이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이 22%의 점유율로 애플(18%)을 앞지른 것과 상반된다.

2위 삼성전자가 1위로 도약할 방안은 폴더블 시장 공략이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중 50%가 차기 모바일 기기로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 중 47%가 폴더블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미국 폴더블 스마트폰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선 기기의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고브는 "미국 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은 1000~2000달러(약 132만~264만원)인데 이는 평균적인 미국인이 지출할 수 있는 가격을 훨씬 초과한다"며 "미국인 중 12%만이 휴대폰에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고, 약 43%가 600달러(약 79만원)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00만원 아래의 중저가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가격 선택의 폭을 넓혀 소비자층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중저가 폴더블폰 모델을 출시해 가격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갤럭시Z 시리즈를 최대 1000달러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한다. 미국 최대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경쟁사 애플 역시 폴더블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맥루머스·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에 이어 이듬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폴더블폰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자동으로 화면이 접혀 액정 파손을 막는 기술 등 폴더블 관련해 여러 특허도 낸 상태다.

스마트폰 시장이 1~2년 사이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오는 2025년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매출 규모가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도 내년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 대비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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