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YONHAP NO-1747> | 0 |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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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13일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과반을 달성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총선 후 여당 쪽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마련인 이합집산의 과정을 거치며 과반을 이루는 쪽을 가리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 대체로 합리적"이라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과 여권 지도부가 중도층 민심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인식하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영입을 이뤄냈다. 반윤(반윤석열) 세력은 차츰 기력을 잃고 시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가 모두 명암을 가진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나타난 결과를 분석해 보자"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세가 대체로 역전하였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의미심장하게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선거의 예측지표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정권견제론과 야당견제론의 수치 격차가 최근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신 변호사는 "먼저 여권에 어떤 바람이 부는지 보자. '반윤석열'을 기치로 내걸고 윤석열 체제의 전복을 꾀하는 세력에서 3인의 키 플레이어, 즉 이준석 전 당대표, 홍준표 시장, 김종인 선생의 움직임을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이 전 대표는 연일 윤 대통령과 여권을 향하여 저주와 복수의 펀치를 날리고 있다. 그러나 '영남신당' 혹은 'TK신당'을 결성하고 자신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그의 의도는 큰 벽에 부닥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 시장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홍 시장이 태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얼마 전 '정계 빅뱅의 임박'을 내걸며 이 전 대표에게 동조하는 자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그저께 이 전 대표의 시도를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으로 격하했다. 특유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 따라 다시 뒤로 빠진 셈이나, 일단은 이 전 대표와 거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홍 시장은 친윤세력의 약화가 초래되지 않으면 자신의 활동공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마음에 쫓기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치고 빠지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김종인 선생은 자신이 후견인 역할을 하는 소위 '금태섭 신당'에 이 전 대표를 포함시키려고 무진 애를 쓰나, 우선 이 전 대표는 그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리고 이 전 대표가 가진 정치적 사고의 근본 핵심은,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라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야권을 보자면, 엄격한 수사, 재판절차를 거치며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한 핵심 인물에 대한 사법처리가 미뤄지고 있으나 서서히 결실을 맺어갈 것임이 틀림없다. 무엇보다 이 사법리스크가 민주당의 목을 옥죄어 간다"며 "다음으로 추미애, 조국 전 장관 등의 정치적 컴백은 많은 국민에게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의 부정적 현실을 다시금 일깨우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너무 오만하다. '갈라치기'로 시종한 문재인 정권에서도 겁을 내었던 '노란 봉투법' 같은 입법을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지만 이 입법에 의해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이 현실적 위협을 느끼며 그들에게 '적극적 반대자'로 돌아서는가. 선거에서 적극적 반대자 한 사람은 소극적 옹호자 열 사람의 몫을 능가한다"며 "이처럼 민주당 내에는 지금 총선을 향한 전략적 사고가 희박하다. 그러나 총선에 임박하여 이재명 당대표가 살신성인의 형식을 갖추며 사퇴하고, 참신한 비대위원회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