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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당 1.2TB 세계 최고 속도 인터넷망 개통

중국, 초당 1.2TB 세계 최고 속도 인터넷망 개통

기사승인 2023. 11. 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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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영화 150편 1초 만에 전송"
인터넷
중국 CCTV13 캡처.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당 1.2테라바이트 속도의 인터넷망을 개통했다고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중국공정원의 우젠핑 원사는 지난 13일 칭화대에서 열린 개통 기자회견에서 "1.2테라바이트는 세계 최고 속도"라며 "이 초고속 인터넷망은 성공적으로 작동할 뿐만 아니라 중국이 더 빠른 인터넷을 만들 첨단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인터넷망을 공동개발한 화웨이의 왕레이 부회장은 "고화질 영화 150편을 단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광섬유 케이블"이라고 말했다.

2013년 출범한 '중국 미래 인터넷 기술 인프라'(FITI) 10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칭화대·차이나모바일·화웨이·써넷이 공동 개발한 이 인터넷 기간망(백본망·backbone망)은 베이징부터 우한, 광저우까지 총 3000㎞를 연결한다. 인터넷망은 지난 7월 활성화된 뒤 3개월간의 시범 운용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FITI를 주도한 중국공학원 측은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중국 기술로 만들어졌다"며 "초고속 라우터(네트워크 간 연결 장치)부터 광섬유 연결 스위치까지 모든 것에서 기술 연구팀이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칭화대의 쉬밍웨이는 "기존에 10개의 일반 선로를 통해 운반해야 했던 데이터양을 한 개의 초고속 선로로 운반하는 것과 같다"며 "새 인터넷망이 데이터 전송을 훨씬 저렴하고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SCMP는 "미국도 최근에야 초당 400기가바이트 속도의 인터넷망을 완성했을 뿐"이라며 이번 인터넷망 개통은 2025년까지 초당 1테라바이트는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깬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그간 미국, 일본 등에 인터넷 기술을 의존해 온 중국의 또다른 기술적 진전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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