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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고용 호황에도…제조업 일자리는 찬바람

역대급 고용 호황에도…제조업 일자리는 찬바람

기사승인 2023. 11. 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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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취업자 34만6000명↑
도소매업 53개월만에 증가 전환
제조업 취업자 10개월째 감소
화면 캡처 2023-11-15 152609
자료=통계청
취업자 수가 석 달 연속 증가 폭을 확대하며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고용 지표가 역대급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일자리 감소가 수출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10개월째 이어지는 부분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7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 7월 21만1000명까지 줄었던 취업자 수는 8월 26만8000명, 9월 30만9000명, 지난달 34만6000명으로 3개월째 증가 폭을 확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33만6000명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0대도 11만명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자영업자 감소, 제조업 부진 등으로 6만9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8만2000명 줄며 지난해 11월 이후 1년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 7월 13만8000명 감소를 정점으로 감소 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1만1000명)이 2019년 5월 이후 5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9월 면세점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백화점 소매판매도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7만6000명), 정보통신업(7만5000명) 등도 취업자 수가 늘었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은 수출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에도 부진이 지속됐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7만7000명 줄며 1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감소 폭도 4개월째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컸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수출·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제활력 회복 노력 등 민간 중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역대 최고,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p) 오른 63.3%로 집계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10월 기준 가장 높다. 특히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은 72.7%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5∼64세 고용률(69.7%)도 전년 대비 0.8%p 상승했다. 이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6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6000명 줄었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0월 기준 가장 작은 규모다. 실업률(2.1%)도 0.3%p 하락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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