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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신재하號 에이피알 “가격 인상 없다”…자신감의 원천은?

김병훈-신재하號 에이피알 “가격 인상 없다”…자신감의 원천은?

기사승인 2023. 11. 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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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성과 등 성장세 뒷받침
작년 해외매출 96%, 3분기만에 이뤄
디바이스·인기제품 할인행사 확대
김병훈·신재하 콤비플레이 주효
국내외 제품실적 역할분담 톡톡
금천구에 자체공장…생산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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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로 화장품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심지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디바이스 및 인기 제품에 대한 할인 행사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탄탄한 실적과 견조한 성장세, 그리고 김병훈 대표와 신재하 부대표의 콤비플레이가 뒷받침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 "제품값 안 올린다"…해외사업 순항에 '든든'
15일 에이피알은 올해 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알과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등의 회사 전 브랜드들의 가격을 동결키로 결정했다.

에이피알이 원가 상승과 타사의 제품 가격 인상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 소비자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는 해외 사업이란 든든한 뒷배가 있다. 실제 1분기에 381억원, 2분기에 445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던 에이피알은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1437억원)의 96.5%를 3분기 만에 달성했다. 특히 미국 매출이 147%, 영업이익이 541%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결정한 업계와 달리 에이피알은 실적이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일부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글로벌 사업이 순항하면서 올 3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1219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8% 성장한 219억 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8% 늘어난 3718억원,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69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김병훈 대표가 끌고 신재하 부대표가 민다…안팎 모두 '탄탄'
에이피알의 자신감 원천엔 김병훈 대표와 신재하 부대표의 역할분담이 주효했다. 먼저 에이피알의 창업자이자 수장인 김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영토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주력 브랜드인 '에이지알'의 인기에 올해에만 '아이샷'과 '바디샷', '부스터프로'를 추가로 론칭하며 총 7개의 뷰티 디바이스를 시장에 내놓았다.

특히 김 대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7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약 700평 규모의 자체 공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연간 생산 능력 약 7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 역량을 확보해 신제품 개발·출시 때 제3자 의존성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2016년 에이피알에 합류한 신재하 부대표는 CFO(최고재무책임자)이자 경영전략본부장으로서 회사 내부 살림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에이피알이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만큼 IPO(기업공개)가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전력을 다하는 중으로 전해진다.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실적은 물론 재무건정성과 현금창출력 등 다른 여러 지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기에, 신 부대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재 에이피알은 지난 6월 진행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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