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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텐센트 “엔비디아 반도체 재고 비축 중이지만, 국산 제품도 찾아야”

中 텐센트 “엔비디아 반도체 재고 비축 중이지만, 국산 제품도 찾아야”

기사승인 2023. 11. 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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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대거 비축하고 있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 강화로 자국산 대체품 확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류츠핑 텐센트 회장은 전날 애널리스트 회의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AI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로 AI 반도체 재고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류 회장은 "우리는 보유한 AI 칩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또한 이러한 AI 훈련 반도체를 위한 국산 자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A100, H100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사양을 낮춰 만든 버전인 A800과 H800에 대한 수출도 제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텐센트는 H800 칩을 비축하고 있는데 재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가 AI 모델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의 훈련 부분을 위해 해당 칩을 비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자체 AI 모델 '훈위안'을 최소 몇 세대 더 개발하는 데 필요한 엔비디아 칩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는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가 단기적으로 자사 AI 역량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류 회장은 새로운 규정이 텐센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중국 AI 반도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한 중국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중국 기업들은 화웨이 같은 자국 회사가 만든 AI 반도체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는 화웨이의 AI 반도체 910B 어센드 AI 칩 1600개를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수출용 칩을 따로 만들고도 수출길이 재차 막힌 엔비디아는 또다시 제재를 피해 중국 맞춤용 신규 반도체 3종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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