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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 자유당 1위 예상, 반이민 정서에 우파 돌풍

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 자유당 1위 예상, 반이민 정서에 우파 돌풍

기사승인 2023. 11. 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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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herlands Election
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총선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우파 정당인 자유당(PVV)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2일(현지시간) 총선 투표가 종료된 직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당은 하원 총 150석 가운데 가장 많은 3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대로 결과가 나올 경우 자유당은 2021년 총선에서 얻은 17석에서 두 배 이상으로 의석수가 늘어난다. 좌파 성향의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은 26석, 현 연립정부의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VVD)은 23석으로 예측됐다.

자유당은 반이슬람 정책과 망명 허용 중단을 주장하고,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탈퇴에 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정당이다. 반이민 정서 고조로 유럽 각지에 몰아치면서 자유당의 돌풍은 선거 직전부터 감지됐으며, 이날 출구조사에서도 같은 예측이 나오면서 네덜란드에서도 보수적 기류가 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네덜란드 총선은 13년 만에 정부 수장이 교체되는 선거다. 통상 총선 1위를 차지한 정당 대표가 총리 후보자로 추천되는데 150석인 하원에서 최소 과반을 확보하려면 연정 구성이 필요해 자유당에게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집권 자유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은 자유당과 연정 구성 협력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총선 당시 마르크 뤼터 현 총리의 자유민주당은 연정을 꾸리기까지 역대 최다인 299일이 걸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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