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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만리경 1호 백악관·팬타곤·항모 등 촬영…김정은에 보고”

北 “만리경 1호 백악관·팬타곤·항모 등 촬영…김정은에 보고”

기사승인 2023. 11. 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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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보도…전문가 "만리경 위성 영상 성능 과시하는 듯"
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운용준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 등 미 본토 내 주요 시설과 미국과 영국의 항공모함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27일 오전과 28일 새벽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부터 25~28일 정찰위성 운용 준비 정형(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평양시간 27일 오후 11시 35분 53초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조선소, 비행장 지역을 촬영한 자료와 27일 오후 11시 36분 25초 백악관, 펜타곤 등을 촬영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신은 노퍽 해군 기지와 뉴포트 뉴스 조선소 지역을 촬영한 자료에서 미 해군 핵항공모함 4척, 영국 항공모함 1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정식임무 착수를 앞둔 정찰위성의 운용 준비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는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4척의 미해군 핵항공모함과 1척의 영국 항공모함이 포착됐다고 강조하면서 은근히 만리경 위성 영상으로 이 정도 식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 교수는 "항공모함의 크기라면 해상도 10m 정도의 카메라로도 충분히 식별이 가능하다"며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북한 군사정찰위성의 성능을 예측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위성 외부 형상 도면 상으로는 4개의 전개형 태양전지패널, 2개의 별추적기 센서(정밀한 자세결정을 위한 센서로서 통상 고성능의 관측위성에 장착)와 추력기(주기적인 궤도제어 및 특정모드에서 자세제어를 위해 장착) 등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최소 1~5m 정도의 해상도를 목표로 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또 장 교수는 "만리경 위성은 태양동기의 반복지상궤적(Sun Synchronous Repeat Ground Track Orbit)을 그리고 있으며, 76궤도 사이클을 선회하며 5일에 한번씩 지상반복궤적을 그리고 있다"며 "이는 하루 평균 지구 주위를 15.2회 회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장교수는 "궤적 분석 결과, 평균고도 502㎞를 안정하게 선회하고 있다"며 "발사후 5일 동안 대기항력에 의해 평균고도는 0.3㎞ 정도 하강했으며, 요구되는 영상촬영을 위해 추력기를 작동시켜 주기적으로 궤도 조정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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