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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터널 붕괴로 고립된 41명, 16일 만에 극적 구조

인도 터널 붕괴로 고립된 41명, 16일 만에 극적 구조

기사승인 2023. 11. 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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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관 수평 투입하며 구조작업…직접 잔해 파헤치기도
INDIA-CONSTRUCTION-ACCIDENT <YONHAP NO-0055> (AFP)
28일(현지시간) 푸슈카르 싱 다미 우타라칸드 주총리가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 지역의 붕괴된 터널에서 구조된 인부를 환영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 지역에서 고속도로 건설 작업 중 터널 붕괴로 고립된 인부 41명이 28일(현지시간) 16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AFP통신은 이날 우타라칸드주 우타르카시의 붕괴된 터널에서 인부들이 모두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터널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이들이 일제히 환호했다고 전했다.

남편의 생환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던 한 인부의 아내는 "우리는 매우 행복하며 어떤 말로도 감정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남편뿐 아니라 우리 모두 새 삶을 얻었다. 이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슈카르 싱 다미 우타라칸드 주총리는 인부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면서 "인내, 노력, 믿음의 승리"라고 인부들과 구조대원들을 칭찬했다. 구조된 인부들은 나오는 즉시 대기 중이던 응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2일 오전 6~7시께 고속도로 터널 공사 중 터널 입구에서 2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천장이 무너지며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41명이 갇혔다.

구조팀은 사고 직후 인부들이 고립된 지점까지 관을 투입해 산소와 음식, 물, 약품 등을 공급했다.

또 이와 함께 직경 80cm의 철제관을 수평으로 투입하는 드릴 작업을 진행해 인부들이 관을 통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관 투입을 위한 드릴 작업 중 장비가 망가지자, 구조대원들은 직접 잔해를 파헤치며 철제관을 투입했고 이날 오후 마침내 인부들이 갇힌 공간에 닿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구조된 인부들이 오랜 기다림 끝에 가족, 친구, 사랑하는 이들과 만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들이 용기와 인내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구조작업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이들의 용기와 결의가 인부들에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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