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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52년만에 첫 감소…코로나19 영향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52년만에 첫 감소…코로나19 영향

기사승인 2023. 12. 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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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배제하면 기대수명 1.0년 늘어
통계청, '2022년 생명표' 발표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이 전년보다 1년 가까이 감소했다. 기대수명이 감소한 것은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인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 대비 0.9년 감소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로 기대수명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52년만에 처음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에 코로나19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고 사망 원인 중에서도 3위에 해당했다"며 "이에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기대여명을 추정한 통계표다. 최근 사망신고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어났다면 기대수명도 영향을 받는다.

남자의 기대수명이 79.9년, 여자는 85.6년으로 5.8년의 격차를 보였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해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1.9년, 여자는 2.4년 높았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5.8년)는 OECD 평균(5.2년)보다 0.5년 높았다.

지난해 사망원인 가운데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8.1%로 가장 높았다. 심장 질환(9.5%), 코로나19(9.4%), 폐렴(8.3%), 뇌혈관 질환(6.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원인별 사망 수준이 앞으로 유지된다면 출생아가 미래에 사망할 확률을 말한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1.0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1년 전보다 0.9년 감소했는데, 코로나19가 제거된다면 오히려 0.1년 늘어나는 셈이다.

암이 없다면 3.1년, 심장 질환이 없다면 1.1년, 폐렴이 없다면 0.8년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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