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전염병 대재앙 또 오나?…베이징 등 곳곳 동시다발 호흡기 질환 급증

中 전염병 대재앙 또 오나?…베이징 등 곳곳 동시다발 호흡기 질환 급증

기사승인 2023. 12. 05. 14: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폐렴과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호흡기 질환
코로나19 사태에 버금가는 심각 상황
감기, 독감은 아예 거론조차 못하는 것이 현실
clip20231205134008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린 소아 환자들이 넘쳐나는 상하이(上海)시의 한 병원 풍경. 갑자기 환자가 폭증하면서 항염 주사를 맞는 데도 몇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CNS.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전역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이 동시다발로 급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대재앙이 또 다시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되는 최악의 경우 전 세계는 제2의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화교를 대상으로 하는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을 비롯한 매체들의 5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상황은 진짜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소아들이 주로 감염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아예 기본이고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여러 호흡기 질환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감기, 독감 등은 아예 명함조차 내밀기 어렵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에 가깝다고 해야 한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은 베이징의 경우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거의 대부분 병원들이 넘쳐나는 환자들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항염 주사를 맞기 위해 5∼6시간을 대기하는 것 역시 일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들 상당수가 이러다가는 '코로나19'와 같은 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이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호들갑이 아닌 듯하다.

올해 초부터 거의 사라진 마스크가 전국적으로 다시 등장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는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너 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착용하고 있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상디(上地)의 개업의 친후이란(秦慧嵐) 씨가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조만간 큰 일이 날 것 같다.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면서 당국의 빠른 대처를 당부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처럼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자 저장(浙江), 허베이, 광둥(廣東)성과 톈진(天津)시 등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젠캉바오(健康寶), 젠캉마(健康碼) 등으로 불리던 건강코드(QR코드)가 폐지된 지 1년 만에 다시 부활하고도 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질환에 대한 강제 검사가 부활했다는 소문까지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보건 당국은 현 상황이 코로나19 사태 때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면서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습효과 때문에 대처 역시 잘하고 있다고 자평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이런 당국을 바라보는 대부분 중국인들은 불안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