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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영어’, 내게 맞는 활용방법은?

‘역대급 불영어’, 내게 맞는 활용방법은?

기사승인 2023. 12. 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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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비율, 지난해 수능보다 하락 예상
절대평가지만 입시에 주요하게 적용
각 대학 방식 달라 꼼곰한 확인 필요
정시영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오는 8일 배부되는 가운데, 특히 영어 영역이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와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되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 비해 부담이 다소 적기는 하지만 여전히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정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정시에서는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법이 달라 자신의 영어 등급에 맞게 지원을 해야 한다.

대학이 정시에서 영어 성적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방법과 반영 비율에서는 배제하고 총점에서 가산 또는 감산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가점이나 감점을 부여하는 경우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영어의 영향력이 적은 편이다.

서울대는 수능점수 산출 시 영어를 제외한 국어·수학·탐구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해 총점 600점 만점으로 계산한 뒤, 영어 등급별로 총점에서 일정 점수를 감점한다. 1, 2등급 간 점수 차이는 0.5점으로 매우 미미하다. 고려대도 감산 방식을 적용해 총점 1000점(교과우수전형은 800점)에서 영어 2등급은 3점을 감점해 영어의 영향력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연세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인문계열은 16.7%, 자연계열은 11%로 영어를 포함시켜 1,2등급 간 점수 차가 크다. 때문에 비슷한 성적이라도 영어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았다면 연세대보다는 고려대에 지원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또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고 있다. 하지만 가·감점 방식을 적용하는 대학 간에도 대학마다 등급별로 부여하는 점수가 다르고,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포함하는 대학들도 저마다의 환산 점수를 이용해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가·감점을 적용하는 고려대의 경우 영어 1, 2등급의 점수 차이는 3점이지만 서울시립대는 25%의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모집단위에서도 2점밖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정시영어1
올해 영어 반영방법에 변화를 준 대학들도 있다. 건국대는 기존 15%에서 올해 10%로, 동국대는 20%에서 15%로 각각 변경했다. 영어 성적이 낮더라도 다른 영역이 우수하다면 올해 유리할 수 있다. 영어 반영방법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성균관대이다. 성균관대는 그동안 영어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해왔으나 올해에는 반영비율에 10%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변경했다. 등급별 점수 산정 시 다른 대학들과 달리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를 활용해 점수를 산출한다. 기존의 가산점 방식에 비해서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외대는 인문계열 중 영어를 15% 반영하는 모집단위에서 등급별 점수를 조정해 전년도에 비해 등급 간 차이가 더 벌어졌다. 해당 모집단위의 경우 1, 2등급 간 점수 차가 전년도에는 0.5점밖에 나지 않았으나 올해는 1.5점으로 늘어났고 3등급 이하에서는 감소폭이 더욱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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