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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위기 극복 해법 찾는다

삼성전자, 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위기 극복 해법 찾는다

기사승인 2023. 12. 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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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DX부문·19일 DS부문
한종희·경계현 주재 경영진 집결
한종희 경계현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다음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경영진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 실시 등 전열을 정비한 삼성전자가 미·중 갈등과 경기침체 장기화 등 악재 속에서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사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사업부문장과 해외법인장, 주요임원, 개발 책임자 등 전 경영진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어 15일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사업부가, 19일 반도체(DS)부문이 회의를 진행한다. 각 회의에 참여하는 경영진 규모는 200여명이다. 이 회의는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모여 사업 목표와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로 매년 6월과 12월 열린다.

이번에 유임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사장이 각 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새롭게 보임된 새 경영진도 회의에 참여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경영전략에 머리를 맞댄다.

삼성전자는 글로벌전략회의를 통해 사업부문별 전반적으로 위기 타개를 위한 강도 높은 쇄신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하며 삼성전자 TV·가전, 스마트폰, 반도체 등 주력 사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는 올해 1~3분기에만 12조690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D램의 경우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가 크게 줄고 있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42.8%였지만 3분기 39.4%로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24.7%에서 3분기 35%로 급증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경우에도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 중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유지 전략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경우에도 대만 TSMC와의 시장점유율을 좁혀야 해 강도 높은 대비책이 주문될 것으로 보인다.

DX부문은 경기침체로 TV와 가전 등에서 수요가 위축되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MX부문은 오는 2024년 1분기에 선보일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24에 온디바이스 AI인 가우스를 탑재하며 AI폰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물량을 내년에 2.5배 이상 늘리는 등 첨단 반도 체 투자를 확대하고 내년에 인공지능(AI) 폰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인 만큼 이 같은 신사업에 대한 논의도 펼칠 전망이다. 또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 만큼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많은 적자를 본 만큼 내년에는 프리미엄·첨단 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위기 대응 전략을 내는 데 이런 부분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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