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올라온 아들 자전거… 학폭 눈치채고 ‘참교육’ 시전한 아빠

/이하 보배드림

아들이 괴롭힘당한 정황을 발견하자 참지 않은 아버지의 일화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겁 XXX 상실한 중딩"이라며 "요즘 중딩 정말 겁이 없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겁 없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을 A, 자전거를 빌려 간 중학교 2학년 친구를 B라고 칭하겠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오늘 오후 와이프에게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A군이 자전거를 난폭하게 타다가 경찰서에 신고를 받아 조사 중인데 우리 아들이 A군한테 자전거를 빌려준 적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글쓴이의 아들은 친구 B군에게 자전거를 빌려줬고, A군은 잘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했다.

A군은 글쓴이의 아들과 B군 보다 1살 많은 선배다. 이때까지만 해도 글쓴이는 그저 아이들끼리 자전거를 돌려 타던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했다. 그러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우연히 아들의 자전거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본 뒤부터는 생각이 달라졌다.

글쓴이는 "아들이 중학생 되어 큰맘 먹고 구매해 준 자전거였다. 정말 황당하더라"라며 판매자에게 직접 구매 의사 밝혀봤다고 했다. A군은 가격 조정까지 해준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판매 의사를 보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친구가 팔아달라고 해서 올린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글쓴이는 "우리 아들은 자전거를 팔 일도 없고 A군 보다 1살 어린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더라"라며 "결론은 아들이 B군에게 자전거를 빌려줬는데 A군이 그 자전거를 마음대로 타고 다니면서 난폭 운전을 해서 경찰서에 신고가 됐고, 이 자전거를 당근에 팔아버리기까지 하려고 한 것"이라며 "엄연한 범죄다. 이걸 모르고 하지 않았을 텐데, 경찰서에 방문해서 혼 좀 내야겠다"고 밝혔다.

A군을 경찰서에 신고하려던 과정에 글쓴이는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됐다고도 했다. 알고 보니 A군이 지난달 아들을 처음 만나자마자 불법 도박을 해보라고 강요하고, 협박했다는 것. 이후 지속적인 괴롭힘까지 있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A군, 네가 이 글을 지금 보더라도 이미 늦었다. 울어도 소용없고, 빌어도 소용없다. 아직 어리니까 소용없다"라며 경찰서 방문 사진과 함께 고소장을 인증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넌 학생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까지 했다. 이미 선을 넘긴 했지만 불법 도박 강요, 협박, 짧은 시간 집중적 괴롭힘"이라며 "네가 그랬다며. 부모에게 알리면 가족들 다 찢어 죽인다고. 기대해, 이제 내가 너를 하나씩 찢어줄 테니까, 숨지 말아라, 지구 끝까지 따라갈 테니까"라고 경고했다.